영남포정사~진주성카페 1.2㎞
형형색색 ‘진주실크등’ 불야성
형형색색 ‘진주실크등’ 불야성
진주남강유등축제가 2년 만에 지난 4일 개막한 가운데 진주성 내 ‘실크빛 둘레길’이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겨울인 12월에 열리는 유등축제인 만큼 진주성 안 대형 느티나무에 설치된 실크등이 마치 ‘성탄트리’를 연상케 해 색다른 느낌을 전하고 있다.
실크빛 둘레길은 영남포정사에서 창렬사를 거쳐 진주성 카페까지 이어진 1.2㎞구간으로 형형색색의 수많은 진주실크(소망)등이 밤하늘을 비추며 아름다움 풍광을 자아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진주성 공북문을 통과한 후 충무공 김시민 장군 동상을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영남포정사로 가는 완만한 경사길이 나오는데 길옆 나무에 걸린 화려한 진주실크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또 청계서원 앞에는 진주실크를 홍보하는 실크터널인 ‘비단길로망스’가 펼쳐져 청춘남녀의 발길을 붙잡는다. 비단길로망스에 멈춰졌던 발길을 조금 옮기면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실크 빛을 더하다’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창열사 뒤에는 ‘실크등 불야성’이 장관을 연출한다.
현대적인 느낌의 아트등과 실크등이 어우러진 ‘실크로드’를 지나면 진주성 카페 앞 돌담에 도착하는데 천년 진주를 상징하는 물고기등(燈)이 생동감을 뽐내며 매력을 발산하고 실크 빛 둘레길의 끝인 진주성 야외공연장에는 진주시의 새로운 인기 관광캐릭터 ‘하모등(燈)’이 LED들꽃에 둘러싸여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서울에서 축제장을 찾은 이모씨는 “아름다운 실크등에 잔잔한 음악까지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었다”며 “정말 아름다운 빛의 축제”라고 평가했다. 한 관람객은 “겨울의 실크등이 연말 분위기를 전하는 것같다”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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