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1월 14일까지 개최
진주 루시다 갤러리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사진 아카데미 포토에세이 과정 결과발표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김철호 작가는 수몰민의 정서, 애환, 추억이 서려 있는 진양호의 아련한 풍경을 통해 수몰되어 사라져 버린 귀곡동(까꼬실마을)의 기억을 되살리게 해준다. 사라진 것을 찾는 또 다른 풍경이다. 김형수는 선학산의 버려지고 유실되는 무덤들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전통적인 묘지라는 존재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박영심의 사진에 담겨 있는 거대한 자연 풍광 속 인간의 작은 걸음들은 도전이 아닌 순응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를 바라는 대자연의 메시지가 듬뿍 담겨져 있다.
박영훈작가의 ‘ㅇ, ㅇ, ㅇㄹ’는 자신이 만난 수많은 어린 동심들의 환한 미소들을 우리 바로 앞으로 데리고 와 ‘다른 세상’이 아닌 ‘같은 세상’임을 확인 시켜준다. 박정희의 그림 같은 사진들은 매 순간 끊임없이 새로운 시각을 찾는 작가의 노력 결과가 얼마나 ‘깜짝’ 놀랄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확인 시켜준다.
이연자작가의 기가 막힌 순간 포착은 삶의 해학과 사랑이 넘쳐나는 진정한 “결정적 순간”들의 연속이다. 최영남은 자기 고향에서 찾은 환경보호 차원에서 설치한 “쓰레기 차단막”을 중첩된 시간을 통하여 환경보호라는 시간으로 고정했다. 홍보경은 무심코 지나치는 동네 골목의 담벼락을 액자에 담긴 회화작품으로 ‘변화’시켜 예술이라는 틀의 갇힘과 다양성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본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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