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특권·차별 없는 공정사회 희망
[천왕봉]특권·차별 없는 공정사회 희망
  • 경남일보
  • 승인 2021.12.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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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과거는 교육 사다리를 통해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것’이 가능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에서 19세 이상 인구 중 노력해도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60.6%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6명은 노력해도 계층 상승이 불가능하다는 우울한 통계다.

▶서민들의 비관적 삶이 굳어지면서 ‘희망을 잃은 국민들’이 증가한다면 사회문제가 깊어질 수밖에 없는 불행한 일이다. 부모 능력이 자녀 운명이 결정되는 ‘세습 사회’가 등장하면 능력에 따른 자유로운 ‘계층이동 사다리’가 사라지게 된다. 이른바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이동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 한다.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은 지연, 학연, 혈연 등 부모찬스가 우선되거나 부와 권력을 가진 자가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불평등을 초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소위 ‘빽’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는 현실은 성실한 땀의 대가를 부정하는 비관론이 팽배한 사회는 불신이 클 수 있다.

▶힘없는 서민들만 법이 엄격하게 적용된다면 공정한 사회가 아니다. 반칙이 없고 특권이 없는 공정사회가 되려면 부, 권력을 가진 기득권층에서 법과 도덕을 준수하고 사회에 대한 헌신과 봉사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다가올 임인년(壬寅年) 새해는 차별이 없고, 내로남불도 없는 공정한 사회를 희망해 보자.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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