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전격 경질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전격 경질
  • 이홍구
  • 승인 2021.12.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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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 하루만에 사의 수용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2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의 아들은 최근 여러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라는 내용을 써냈으며, 이런 사실이 전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김 수석은 전날 언론에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사퇴로 김 수석은 지난 3월 임명된 지 9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김 수석의 전격 경질은 대선 정국에서 여권이 이재명 대선후보 아들의 도박, 성매매 의혹에 고전하는 상황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기 말 공직 기강 문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 출범 후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갖은 구설에 휩싸여 왔다. 초대 민정수석인 조국 전 수석은 2년 2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지만, 뒤를 이은 4명의 민정수석들은 불과 한 사람당 평균 7개월 가량만 자리를 지켰다. 2대 민정수석인 김조원 전 수석은 2주택 구설수에 1년여 만에 교체됐다. 3대 민정수석인 김종호 전 수석도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4개월만에 물러났다. 4대 민정수석 신현수 전 수석은 청와대-검찰 힘겨루기 속에 두달여 만에 자리를 떠났다. 5대 민정수석이 된 김진국 수석의 경우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조기 낙마하게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6대 민정수석을 발탁하기보다는 민정수석실 선임비서관인 이기헌 민정비서관 대행체제로 임기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한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즉시 수용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김 수석이 지난 4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즉시 수용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4일 김진국 민정수석이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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