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천에 우주항공청 신설, 타당한 주장
[사설] 사천에 우주항공청 신설, 타당한 주장
  • 경남일보
  • 승인 2021.12.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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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회가 우주항공청을 사천에 설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천시의회는 최근 ‘우주항공청 설립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대통령비서실장, 국회의장, 행정안전부장관, 과학기술정통부장관, 경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장 앞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건의문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정책은 연속성이나 장기적 계획 없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데 목표를 두어왔다”며 “우주항공산업 육성 및 연속성 있는 우주 개발을 위해 우주항공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넌 3월 대선을 앞두고 우주항공청 설립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나올 것인지, 나온다면 어떤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될지 관심을 끄는 상황이 되었다.

정부기관으로서의 ‘우주항공청’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전 때 이미 당시 여당이던 대통합민주신당의 김진표 정책위의장이 우주항공청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이 대통령 공약이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어쨌든 그때부터 이 문제는 간간이 거론되어 왔고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얼마 전 국산 누리호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군의회가 지난달 초 우주항공청 신설을 제안한 데 이어 사천시의회가 신설 유치에 뛰어든 것이다.

사천시의회의 건의는 사천의 항공우주산업 인프라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다는 게 그 배경이다. 경남 전체적으로 볼 때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우주항공 관련 산업체의 70%가 집중돼 있다. 향후 기계공업지대 창원과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을 잇는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사천이 그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집중 효과를 얻기 위해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주장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연속성 있는 우주개발을 위해 세계 선진 각국들의 투자와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우리에게도 우주항공청은 꼭 필요한 기구다. 우리는 우주항공산업의 인프라가 이미 먼저 축적돼 있는 사천이 경제적, 국가 균형발전 측면 등에서 그 적지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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