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천~김포 진에어 취항 반갑다
[사설] 사천~김포 진에어 취항 반갑다
  • 경남일보
  • 승인 2022.01.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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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항공이 사천~김포 간 노선에 취항하게 됐다. 이 항공사는 오는 28일부터 이 노선에 하루 두 차례씩 왕복 운항한다는 것이다. 운항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8시 10분으로 예정돼 있다. 투입될 항공기는 189석 규모의 소형이다. 요금은 주중 7만 3000원, 주말 8만 6000원, 성수기 9만 7000원으로 정해졌으며, 지역 주민에게는 일정액의 할인요금이 적용될 것이라고 한다. 진에어 측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국제선 운영 어려움과 영업손실 상황에서 사천-김포를 시장성 있는 노선으로 보고 취항하게 됐을 것이다. 어쨌거나 지역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이로써 사천공항은 지난 2020년 9월 하이에어가 이 노선에 취항한 데 이어 또 하나의 취항 항공사가 확보되었다. 공항 활성화가 예상될 뿐 아니라 지역의 교통 편의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천공항은 지난 2007년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등 메이저 항공사들이 잇달아 적자를 이유로 취항을 중단함으로써 10여년 넘게 민항기 공항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처럼 다시 역할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항공우주산업단지의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 항공수요가 다시 증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어 고무적이다.

사실 한번 취항이 중단된 지방 공항에 민항기 재취항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번 사천-김포간 항공 노선 회복도 경남도와 공군 등 관계 기관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뤄냈다는 후문이다. 지난 2010년을 전후하여 10여개에 이르는 국내 지방공항들이 문을 닫은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항공사들의 냉정한 손익 계산의 결과였다. 항공사들이 손실을 무한정 견디길 바랄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적자로 운항을 중단하는 걸 막기는 어렵다. 당국이 지역의 항공 수요에 부응하고 주민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취항 유치를 위해 어떤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비용 소형 항공사들의 노선 운영상 손실이 많이 발생한다면 모처럼 연 하늘길은 또 닫힐 수 있다. 지역이 한 마음이 되어 공항 유지와 활성화를 떠받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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