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소방본부 ‘불공정 인사’ 논란
창원소방본부 ‘불공정 인사’ 논란
  • 이은수
  • 승인 2022.01.06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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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내외근 차별...정실인사 이뤄져"
본부 "평가기준, 절차 준수" 정면 반박
창원소방본부가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지난해 말 단행한 승진 인사에서 내근직과 외근직을 차별하고, 정실 인사가 이뤄졌다며 불공정 인사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본부는 이같은 사실이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소방지부 창원소방지회는 창원시청 앞에서 “창원소방본부의 정체되고 굳어진 승진 특례를 전 국민에게 알리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창원소방지회는 외근 현장직보다 내근 사무직이 더 빨리 승진하고 직원의 의견을 무시하는 등 일방적인 인사가 단행됐다고 주장했다. 단체가 밝힌 2021년 하반기 승진심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내근직 대상자 12명 중 9명이 소방장으로 승진해 75.0%가 승진했고, 외근직은 39명 중 10명이 승진해 26.0%만 승진했다.

소방교 승진자 역시 내근직은 77.0%가 진급했지만, 외근직은 23.6%만이 승진했다.

단체는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대부분 현장 직원은 4∼5년 만에 진급하고, 내근 사무직은 1년 11개월이면 승진하는 인사제도가 공정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내근직 우선 승진으로 인해 현장경험이 부족한 지휘관이 생기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된다”며 “현장 중심 승진제도와 공정한 인사제도가 정착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방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공정하고 투명한 승진심사를 위한 전 직원 근무성적평정 점수 공개, 승진심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 개선, 발탁 승진자에 대한 사유서 작성 등을 요구했다.

이에 창원소방본부는 때 외근 직원 승진심사 차별과 일방적인 인사 단행 등은 없었다며 전면 부인했다.

이상기 창원소방본부 소방정책과장은 “소방 공무원은 전보 발령에 따라 근무부서가 결정되며 내근과 외근 직원은 언제든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외근 근무자 대비 내근 근무자가 많이 승진했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이번 승진 대상자 중 92%가 현장 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승진심사는 관련 규정의 평가 기준과 절차를 준수했으며, 불공정한 인사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최대한 반영하는 등 불공정한 인사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보다 현장 여론을 수렴해서 사기진작 및 합리적인 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소방지부 창원소방지회가 6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창원소방본부 승진 인사 문제점을 지적한 가운데 같은 날 오후 이상기 창원소방본부 소방정책과장이 공정한 인사였으며, 내근직과 외근직 차별은 없었다며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소방지부 창원소방지회는 6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창원소방본부의 지난해 말 인사에서 정체되고 굳어진 승진 특례는 문제가 있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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