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단감과원 관리
[농업이야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단감과원 관리
  • 경남일보
  • 승인 2022.01.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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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한 해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수립한다. 경남의 대표적 특산물인 단감도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더 나은 결실을 위해 목표와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지난해 단감 도매시장 가격이 kg당 2760원으로 최근 3년 평균가격의 2129원에 비해 30%이상 높았다. 따라서 새해 단감재배 농업인의 의욕과 기대는 어느 해보다 높다. 이러한 의욕과 기대를 모아 올 가을에는 풍년농사로 결실을 맺어 경남의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에서는 농업인과 함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겨울과 봄철 저온에 의한 동상해이다. 특히 새잎이 펼쳐지는 4월초의 꽃샘추위는 잎의 고사뿐만 아니라 나무전체가 심각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온이 영하15℃ 이하로 내려갈 경우 감나무 동해가 발생하므로 짚, 신문지 등 방한재료로 피복이 필요하다. 겨울 동해와 봄철 늦서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적절한 결실량을 유지해야 한다. 과다할 경우 수체영양상태가 불량하여 동해와 저온 피해를 받기 쉬워진다. 그러므로 전정시기를 3월까지 늦추어 동해정도를 확인 후 가지치기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여름철 폭염에 의한 일소과 발생을 대비해야 한다. 여름철 기온이 32℃이상이 되면 과실에 강한 햇빛에 의한 데임 증상이 발생되는데 이것을 일소증상이라 한다. 특히 나무에 물이 부족하면 일소증상은 증가하게 되므로, 여름철 기온이 높아지면 대략 1주일에 20mm정도로 주기적인 관수가 필요하다.

세 번째, 가을철 수확기 서리피해를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늦가을에 성숙되는 만생종 ‘부유’품종을 80%이상 재배하기 때문에 가을철 이른 추위에 과일이 어는 피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수확기 동상해의 우려가 없는 조·중생 단감의 재배 비중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농협 등 유관 기관에서 단감연구소에서 육성한 우수한 품질의 조·중생 단감이 농가에 보급되도록 협조가 필요하다.

끝으로, 강우와 일조부족 등 날씨변화에 따른 비상품과의 발생이 많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확기 잦은 강우와 일사량 부족 등으로 수확 전 과일이 나무에서 변색되거나 연화되는 이상 증상이 발생하여 많은 농가들이 수확을 포기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배과정에 적절한 토양관리와 비료주기 등 과학영농이 우선되어야 한다. 농업인은 자신의 과원 토양상태가 단감재배에 적절한지를 파악해야하고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토양 분석 후 시비처방을 받아 퇴비와 비료를 살포해야한다. 특히 토양의 산도를 감안하여 정부에서 지원하는 토양개량제는 꼭 투입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기후변화에 대응한 과학영농을 실천하여 올해는 경남의 단감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과일로 발전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안광환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육종담당·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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