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재 (전 서진초등학교장·청렴 및 학부모교육 강사)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꼿꼿하게 높이 솟아 있는지 모르고 다들 ‘외롭다’고 말한다. 모든 물이 바다로 흐르니 다들 바다가 좋아서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바다는 그저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미 노자도 상선약수라 하지 않았던가. 시샘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외롭다. 고독은 스스로가 즐겨 택하지만 외로움은 마음을 긁는 고통이다.
마음이 통하는 사이라면 천 리 거리도 장애가 되지 못한다. 바로 곁에 있어도 천 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 리 멀리 헤어져 있어도 늘 지척에 있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어떤 사이인가?
그대 외롭다면 남을 탓하지 말고/바다에게 배워라! 이제부터라도/사람 사는 정을 느끼면서 살고 싶다면/그대! 바다만큼 낮아져라. 비가 오면 혼자 쓰는 우산은 평평하지만 둘이 쓰는 우산은 한쪽이 기울어져 있다. 나보다 옆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오얏나무와 복숭아나무처럼 서있기만 해도 그대 향기는 천리를 간다. 존경은 자발적으로 나올 때 빛나며 배려는 사랑이 담겼을 때 더 아름다움이 빛난다.
박상재 전 서진초등학교장·청렴 및 학부모교육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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