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남부내륙철도, 진주 미래 발전 모멘텀 기대
[기고]남부내륙철도, 진주 미래 발전 모멘텀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2.01.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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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수 (진주시 도시건설국장)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고시했다. 참으로 긴 시간이 걸렸다. 1966년 김천~진주~삼천포를 잇는 김삼선이 기공식을 하고도 끝내 잇지 못하고 무산된 이후 내륙을 잇는 철도의 개통은 진주시민들에게는 아쉬움을 넘어 염원이 되었다. 그러하니 56년이 지난 지금 남부내륙철도라는 큰 그림의 퍼즐들이 맞춰지는 걸 지켜보는 진주시민들의 마음은 벅찰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드디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국토부에서 발표한 기본계획안을 보면 서울에서 출발한 KTX는 경부고속철도를 거쳐 김천역에서 분기해 성주역을 지나 합천, 진주, 고성, 통영을 거쳐 거제까지 연결되는 사업으로 총 연장 177.9km, 총사업비 4조8015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더구나 예상보다 1년 빠른 2022년 내 착공해 2027년 완공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개통되면 서울에서 진주까지 2시간25분이면 닿을 수 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2011년 제2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예타면제사업 중 최대규모의 국가재정사업으로 지정됐다. 이에 진주시는 하루라도 빨리 남부내륙철도를 착공할 수 있도록 끝임 없이 정부에 요구해 왔다. 조기 착공뿐 아니라 ‘노선의 원안 유지’, ‘(신)진주역을 KTX역으로 활용’,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도심통과구간의(6.1km) 지하화’, 또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김천~거제 전 구간을 반드시 복선화’ 해야한다고 건의해 왔다.

특히 남부내륙철도의 조기착공을 위해 기자회견, 범시민결의대회와 서명활동 등을 통해 정부를 향해 단합된 시민의 목소리를 내왔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의 기본계획 확정과 조기 착공 발표는 가히 시민들의 쾌거라 할 만 하다.

그러나 복선화, 역세권 개발,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한 인접지역과의 연계성 강화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국토부는 ‘복선화’에 대해서 사업비 증액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열차 추돌 등 대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시는 지속적으로 정부의 용단을 촉구하고있다.

또 하나의 과제는 ‘광역교통망 구축’ 이다. 진주역세권에서 사천 축동간 도로 개설을 포함해 서부경남과 동부 전남과의 연결도로 신설 등 획기적인 교통망 확충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 진주시장은 2022 신년사에서 역세권에 도시형 항공 모빌리티(UAM공항) 공항인 버티포트를 설치하는 등 미래 교통수단인 UAM을 활용해 남부내륙철도가 경유하지 않는 인근 지자체와의 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남부내륙철도 개통 이후 인구와 경제력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빨대효과’나 진주시를 경유하지 않고 거제까지 관광객들이 빠져나가는 소위 ‘패싱현상’를 염려하고 있음도 알고 있다.

그러나 진주시가 가진 강점이 분명히 있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촉구와 함께 철도 개통 이후를 대비한 차별화된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에 돌입했다. 한 예로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향후 천년 시민의 곳간을 마련한다는 마음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에는 크게 옛 진주역사를 국립박물관과 항공우주과학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철도부지재생프로젝트, 남강변을 중심으로 다목적문화센터를 건립하고 뱃길을 복원하는 원더풀 남강프로젝트, 진주의 보물인 진양호의 재기를 꿈꾸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이다. 아울러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국가정원으로 승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고시와 조기착공 발표를 접하고 벌써 진주역에 내릴 관광객을 맞이할 기대로 마음이 바쁘다.

김천수 진주시 도시건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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