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경찰서 주차타워 조성 최적안 고심
진주경찰서 주차타워 조성 최적안 고심
  • 백지영
  • 승인 2022.01.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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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부지 내 추진 공간 협소...설계 앞두고 직원 공청회

진주경찰서가 만성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현 주차부지 내 주차건물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최적안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진주경찰서는 지난 18일 본서 2층 회의실에서 주차건물 설계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주차건물 설계를 앞두고 내부 직원 의견 수렴을 위해 부서별 직원과 직장협의회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협소한 진주경찰서 주차장= 진주경찰서 주차장 증설은 10년 가까이 이어진 직원들의 숙원 사업이다. 협소한 주차 공간으로 도내에서 주차가 어려운 경찰서로 손에 꼽힌다.

진주경찰서 내 주차 공간은 모두 85면으로 이 중 관용차용 36면, 민원인용 19면(장애인1·임산부1 포함)을 빼면 직원 차량을 댈 수 있는 공간은 30면이다.

도내 다른 1급지 경찰서인 창원중부경찰서 191면(직원115·관용차38·민원인38), 양산경찰서 158면(직원102·관용차27·민원인29)은 물론 건물 노후 등으로 이전을 앞둔 거제경찰서 95면(직원83·민원인12, 관용차 26대는 별도 차고지 주차)에도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진주경찰서는 과별로 긴급 차량으로 등록한 직원 1명의 차량 외엔 내부 주차를 원칙적으로 막고 있다. 진주경찰서 본서 근무자 250여명 중 자차 출퇴근자 대부분은 월 7~8만원의 주차료를 내는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처지다.

◇민원인 불편도 가중=민원인 역시 주차난에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 경찰청 방침에 따라 청사를 민원·보안 구역으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주차장 한가운데에 울타리와 차단기가 설치되고 민원인은 차단기 밖 민원구역에만 주차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불편은 더 가중됐다.

민원인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이면 주차를 하거나, 이마저도 불가능해 좁은 공간에서 회차해 나가려는 차량이 줄줄이 늘어서며 골목 입구까지 차량 정체가 이어지는 모습이 쉽게 목격됐다.

최근 청사 방호직 채용 이후 인근 건물 방문자들의 얌체 장기 주차 등을 막고, 보이스피싱 신고 등 촌각을 다투는 용무로 방문한 민원인 일부는 보안 구역 내 주차도 허가하면서 상황이 다소 개선되는 했지만 여전히 주차 불편 민원은 계속되고 있다.

◇개선 방안은=일각에서는 사무공간 부족 문제까지 고려해 넓은 부지 이전이 답이라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기획재정부 방침상 35년가량 지난 노후 건물에 종합 검토가 들어가는 만큼 1999년 신축한 진주경찰서는 대상이 아니다.

이 가운데 지난 2020년 진주경찰서가 내부 직원 직무 만족도 평가에서 도내 24개 경찰서 중 23위에 머무르자, 경찰은 직원 불만 달래기 차원에서 주차장 확대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직원과 민원인 모두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명분에 지역 정치권도 손을 보태면서 설계비와 공사비 등 30억 원을 확보했다. 다만 협소한 부지, 기존 주차장 지하에 위치한 사격장 등 구조적 문제, 고도 제한 등으로 최적안 선정에 고민이 깊다.

처음 검토한 3단 4층 자주식 주차장을 설치할 경우 주차구역 46면을 추가할 수 있고 주차하기도 용이하지만, 본관 건물 좌측 대부분이 주차장에 가려 조망권·일조 피해가 우려된다.

대안 중 하나인 기계식 주차장 3열을 높이 올리는 방안의 경우 본관을 덜 가리고 추가 주차 구역도 53면으로 더 많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관리 인력 확보나 이용에 시간이 더 소요되는 문제 등이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2단 3층의 자주식 주차장과 기계식 주차장 2열을 함께 설치해 주차 면수를 62면까지 추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진주경찰서 2단 3층 자주식·2열 기계식 주차건물 복합 계획안. /설계사무소 제공
진주경찰서 3단 4층 자주식 주차건물 계획안. /설계사무소 제공
진주경찰서 3열 기계식 주차건물 계획안. /설계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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