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오만과 편견
[천왕봉] 오만과 편견
  • 경남일보
  • 승인 2022.01.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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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선관위 2900명 전직원의 조해주 상임위원에 대한 불신임은 오만과 편견의 끝이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유일한 장점은 ‘공정’이라고 말하며 선관위원 임기 연장을 받아들였지만 직원들의 눈에는 그가 말하는 공정이 오만과 편견의 소치로 보였던 것이다.

▶조해주의 임기 연장을 꾀했던 대통령만 무색해졌다. 40%가 넘는 지지율에 편승하려다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이같은 오만과 편견은 임기 말 정부 조직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알박기’이다. 그들은 새 정부가 들어서도 공직과 유사직종의 자리를 고수할 것이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오만과 편견은 극치를 이루고 있다. 국민들의 민심은 아랑곳않고 ‘국민의 이름으로’라는 전제를 달며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는 흑색선전에 매몰돼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지난번 4·7재보궐선거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그같은 흑색선전에 냉정하다. 또한 그들의 워딩에 따라 진실을 구분할 줄도 안다. 다만 그들만 자기도취에 빠져 모를 뿐이다.

▶대체로 정치인들의 오만과 편견은 무지의 소치이거나 다분히 의도적이다. 비웃음의 대상이다. 국민들은 이제 ‘정치적 화법’에 식상하고 진저리를 친다. 대선의 향방은 누가 진실한가를, 오만과 편견에서 자유로운가를 찾는데 있다. 영국의 작가 제인 오스틴은 그의 소설 ‘오만과 편견’에서 이렇게 말한다.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 한다.” 오만과 편견은 정치혐오를 부른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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