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급속 확산에 “설 연휴 이동 자제”
오미크론 급속 확산에 “설 연휴 이동 자제”
  • 이홍구
  • 승인 2022.01.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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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김 총리, 국민 동참 호소
확진자 폭증에 정부 총력 대응 나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정부가 설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빨라 우세종이 됐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어 무엇보다 (대응의) 속도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총리 중심으로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해 새로운 방역·치료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검사체계와 동네 병·의원 중심 재택치료 등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내용과 계획을 충분히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도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 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지난 22일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은 방역 지침에 따라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재택근무를 한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불발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설 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담화에서 설 연휴를 방역의 중대 고비로 보고 이동 자제 등 정부의 강력한 방역 대책에 따라 달라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특히 “본인이나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셨다면,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을 피해 달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설 연휴기간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3차 접종을 마쳐달라”면서 “출발 전에 꼭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많은 사람이 붐비는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휴게소에서는 최소한의 시간만 머물러 달라”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등 9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는 만큼 귀성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검사소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 반드시 진단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7513명으로, 지난 22일부터 사흘째 7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주(17∼23일)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이 50.3%로, 우세종 기준인 50%를 이미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의료 대응체계 전환 속도가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이 신속하게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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