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86 빼기' 인적쇄신 초강수-국힘 “이재명 물러나야"
민주, '586 빼기' 인적쇄신 초강수-국힘 “이재명 물러나야"
  • 이홍구
  • 승인 2022.01.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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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불출마·무공천 선언
설명절 분위기 반등 배수진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전방위적 인적 쇄신을 단행하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물러나지 않은 한 별다른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586세대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종로·안성·청주 상당구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송 대표는 또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어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전체 광역·기초 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또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정체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설 연휴가 ‘명절 민심’을 겨냥한 배수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기득권 내려놓기’를 앞세운 일련의 인적쇄신 조치가 오히려 당내 분란을 유발,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관련 이재명 후보는 “(송 대표의 결단이)마음 아프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이렇게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전날 눈물을 흘린 것과 관련 “어제 울었더니 속이 시원하다. 이제 더 이상 울거나 그러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선거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당선시) 검찰공화국이 다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현했던 것”이라며 “제 얘기는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송 대표의 당 쇄신안을 “오답”이라며 깎아 내렸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의미 있는 결단이지만 여전히 이재명 정부의 창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단이란 점에서 여전히 오답”이라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586 정치인이 그간 보여준 모순을 집약하는 인물”이라며 “민주당이 세대를 포용하기 위해서 정말 필요한 일은 586 용퇴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용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송 대표 발표 이후 의원들에게 “대장동 특검 수용조차 없는 송영길 대표의 위선적 기자회견에 저희가 그들의 프레임에 갇힐 필요가 없다”고 공지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환경·농업 공약을 발표하고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고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3분의 1 감축함으로써 임기 내 미세먼지를 3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축 건물 음식물 분쇄기 설치를 통한 음식물쓰레기 감축, 매립·소각 중심에서 열분해 중심으로 쓰레기 처리방식 전환 등을 공약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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