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 연휴 도내 확진자 폭증…우려가 현실로
[사설] 설 연휴 도내 확진자 폭증…우려가 현실로
  • 경남일보
  • 승인 2022.02.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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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하루 2만 명을 넘긴 가운데 경남에서도 설 연휴 5일 동안 3797명이 확진됐다. 이 기간 도내 하루 평균 확진자는 759명으로 역대 최대치다. 설 연휴를 맞으면서 예상하고 우려했던 일이다. 도내서는 또 지난달 31일 확진자 중 기저질환이 있던 80대 환자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같은 폭증세는 연휴 중이라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나온 수치이기 때문에 연휴가 끝나고 어제부터의 일상 복귀에 따른 검사 건수가 늘어나면 폭증세는 당분간 심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한번의 커다란 위기 상황이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변이종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는 방역 목표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여나가는 쪽으로 전환했다. 경남도도 이에 맞춰 생활치료센터와 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재택치료자 관리를 위한 의료체계 구축 등의 대응에 들어갔다. 방심해서도 안 되지만 너무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오미크론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여러 국가들은 방역의 고삐를 풀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에 ‘우리도 이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수칙 강화 대책은 더 이상 추진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우세종인 오미크론 감염의 증세가 전에 불어닥쳤던 바이러스보다 비교적 경증이란 믿음이 깔려 있다. 이 유행이 되도록 빨리 한 차례 훑고 지나가게 함으로써 집단면역이 생기도록 하자는 생각인 듯하다. 하지만 대단히 신중히 접근해야 할 일이다. ‘시험 삼아’ 해볼 일이 아닌 까닭이다.

코로나 사태 2년여를 넘기면서 시민들도 이제 확진자 뉴스를 심상하게 여기고 받아들이는 듯하다. 청소년들은 확진 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공유하며 이제 덜 심각하게 생각하는 풍조마저 엿보인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여전히 무서운 역질이다. 그리고 이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은 백신접종임 또한 사실이다. 아직도 접종을 미루고 있는 경우라면 서둘러 접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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