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호랑이해, 새해 첫날 이야기
1998년 호랑이해, 새해 첫날 이야기
  • 김지원
  • 승인 2022.02.03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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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신문이나 한번 넘겨보는 그때 그시절입니다.

올해가 호랑이 해이니 지난 호랑이 띠 해를 한번 찾아봅니다. 무인년 1998년. 1월 1일 첫면에는 역시 호랑이 사진이 자리잡았네요.

 
 

광고에도 호랑이가 등장해서 1면에 호랑이가 두 마리군요. 엘지그룹에서 새해 광고로 호랑이 그림을 띄웠습니다. 뭔가 귀여운 느낌이네요. IMF 구제금융 체제로 들어간 직후라 “더 큰 도약을 위해 지금은 몸을 낮출 때”라는 헤드카피를 내세웠네요.
 
98년 신년특집은 24면이 발행됐습니다. 신정 연휴가 2일 이던 시절. 2면엔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 신년휘호가 실렸습니다. 경세제민. 중국 서경에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으로 썼다는데 김 당선인은 ‘세상을 일으키고 백성을 살린다’는 의미로 썼다고 합니다. 옆에는 김영삼 대통령 신년사도 실렸습니다.
 
IMF 때문인지 8면에는 건전소비 실천 지침이 실렸네요. 실천방안 열가지, 지금도 지켜야 될 내용 같은데요?
 

옛날신문에는 영화광고가 빠지지 않았죠. 지금처럼 휴대폰만 열면 영화 시간표도 예매도 가능한 시절이 아니다보니 영화관 소식을 전해주는 역할도 종이신문의 몫이었던 시절이었는데요. 영화광고를 살펴보니 세월이 참 빠릅니다.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이 98년에 개봉했군요.
 
 
고 로빈 윌리엄스 선생의 ‘플러버’와 ‘스타십 트루퍼스’가 진주극장에 걸렸네요. 벌레 외계인의 습격 ‘스타쉽 트루퍼스’, 은근 중독성 있는 영화죠. 한때 케이블 채널 단골영화였는데 요즘 영화판은 좀비가 안나오면 섭섭하죠.
 
12면에 실린 건 부산시청 사진입니다. 98년 개청한 신청사입니다. 지금도 연제구 연산동에 있죠.
카카오지도 캡쳐.
거창 수승대 눈썰매장 개장 소식도 눈에 뛰네요. 인조잔디로 눈썰매와 사계절 썰매장으로 다 쓸수 있다는군요. 진주는 눈 만나기 힘들지만 거창은 지금도 눈썰매장이 흥행중이죠. 물론 코로나 때문에 조심스럽지만요.
 

17면부터는 신년특집입니다. 대마도를 현장취재한 기획기사가 연재를 시작했어요. 편집부국장과 기자 2명이 현장으로 향했네요. 지면 위쪽에 있는 야경 사진은 대마도에서 촬영한 부산 풍경입니다. 위쪽 불빛은 부산이라고 합니다. 가깝네요. 정말.
 
연휴가 사흘이니 역시 집콕에 영화. 신정연휴 볼만한 텔레비젼 프로그램도 소개합니다. 지역 영화상영관 소식도 알차게 엮어봅니다. 영화나 보러 갈까 하고 생각하면 신문에서 영화 시간표를 먼저 확인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마산 창원엔 ‘데블스 에드버킷’을 했군요.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죠. ‘티벳에서의 7년’도 상영하던 시기군요. 브래드 피트 주연의 뭔가 철학적인 영화였던 기억이…아련하네요.

티비에서 영화를 정말 많이 했네요. 개봉영화로 못본 분들에겐 티비 앞에만 있어도 왠만한 영화는 볼 수 있던 시절인데. 요즘은 누가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시간 맞춰 보고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OTT 서비스가 난무하는 시대.
 
 
요즘도 익숙한 감기약 광고에서 발견한 반가운 얼굴은 강호동님이네요. 옆에는 김원희 배우님.
 
호랑이 해 특집인 만큼 영물 호랑이에 대한 민담도 모아봤습니다. 올해 임인년도 호랑이 해라고 기념우표가 나왔더군요. 호랑이해 지면에 있는 호랑이 우표는 한국 동화를 주제로 한 시리즈 중에 호랑이가 나오는 우표입니다. 1970년 1월 5일에 나왔다고 해요. 해와 달 이야기죠. 엄마를 잡아먹은 호랑이를 피해 동앗줄을 타고 올라간 해와 달 오누이 이야기를 우표로 그렸습니다. 전희한 디자이너의 작품이라고 해요.

올해 나온 호랑이 우표는 홀로그램으로 반짝반짝 합니다. 우표 부칠 편지를 쓸 일이 없어서 우표 사본지도 언제인지.
 
해와달 이야기를 주제로 한 우표 시리즈.

98년 호랑이 해, 1월 1일 옛날 신문을 한번 넘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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