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보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보
  • 백지영
  • 승인 2022.02.03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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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간 감염신고 환자 561명
진주 어린이집서 집단감염도
음식 조리·개인위생 주의해야
겨울철을 맞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신고 환자가 100여명씩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질병관리청의 전국 192개 표본감시기관 환자 감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주간(지난해 12월 26일~올해 1월 29일) 노로바이러스 감염 신고 환자 수는 총 561명(잠정)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분변·구토물에 오염된 손·환경에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굴·조개류 등)을 섭취해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부터 다음 해 초봄인 4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10명 안팎에 머물렀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주간 표본감시 신고 환자 수는 11월부터 증가 추세에 접어들면서 올해 4주 차(1월 16~22일)에는 188명까지 치솟았다.

확산세가 계속되자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8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달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해양수산부 역시 안전조치 강화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거제와 전남 여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경남 3곳(거제·통영·고성) 등 전국적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노로바이러스 발생이 확인된 서해·남해 주요 굴 생산해역의 굴·피조개 등 패류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출하 연기를 권고했다. 출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가열조리용’ 표시를 부착해 유통하도록 조치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연장돼 감염력이 높아지면서 식중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음식점, 어린이집·유치원, 학교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어린이집 등은 겨울철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직·간접 접촉이 식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진주시 한 어린이집에서 10명이 단체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익혀먹기, 세척·소독하기 등 조리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자연 상태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지하수의 경우 오염 예방과 끓여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직간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도 빈번하므로 구토·설사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품 조리 참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감염 환자의 구토물·침·분변이나 오염된 손을 통해서도 전파돼 의심 환자 발생 시 소독 등에 유의해야 한다.

도 식품의약과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조그만 양에도 쉽게 감염돼 유행 철인 겨울철에는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 씻기, 패류 익혀 먹기 등 기본적인 수칙 이외에도 의심 증상자 구토 시 일반 소독이 아닌 염소 소독제를 사용하는 등 처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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