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22년 농업전망에 대한 소고
[기고]2022년 농업전망에 대한 소고
  • 경남일보
  • 승인 2022.02.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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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수 (전 경남농업기술원장)
 

 

지난 1월 19일~20일 이틀간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식량·지역 소멸 위기감 속에 온라인으로 ‘농업·농촌, 새 희망을 보다’라는 주제로 25회 ‘농업전망 2022’ 대회가 개최됐다. 주된 내용은 ‘인구감소 시대의 농촌 재생’, ‘탄소중립과 농업 전환’, ‘농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농산물 유통 혁신’이라는 4개의 농정 현안과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 전망을 진단하고 장단기 수급 상황을 예측했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2020년 기준 45.8%로 완전 자급을 이룬 쌀을 제외하고 나면 밀 0.8%, 옥수수 3.6%, 콩 30.4%에 불과해 식량위기임에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물질적 풍요 속에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주요 농축산물의 전망을 요약해 보면 쌀은 생산량과 시장 공급량이 증가하고 농가 보유 재고량이 많아 수확기 대비 가격은 떨어지고, 올해 벼 재배 의향 면적은 지난해 대비 0.1% 정도 줄어든 73만 2000ha로 전망하고 콩은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해 가격은 수확기 대비 하락폭이 제한적이고 재배면적은 0.1% 증가한 5만 4519ha로 관측했다.

감자는 올 상반기 가격이 전년과 비슷하고 시설 감자 재배면적은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은 한우·돼지·닭·오리 등 주요 가축 사육 마릿수는 증가되고 다만 젖소는 전년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산 쇠고기 자급률은 39.7%, 국민 1인당 소비량은 13.9㎏, 돼지고기는 27.7㎏ 소비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추·무·양배추 등 엽근채소는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생산량은 줄어들고, 양념채소 재배면적은 마늘을 제외하고 대부분 평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일은 6대 과일(사과·배·감귤·복숭아·포도·단감)재배 면적은 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이·토마토·수박 등 주요 과채류는 재배면적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지역의 특산물인 딸기는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다.

농가 인구는 농산물 수입 증가, 농업 교역 조건 악화, 도시와 농촌의 소득 격차 등으로 농가 인구는 2001년 393만 명에서 2021년에는 전년대비 1.7% 감소한 228만 명으로 추정되고 2022년에는 224만 명으로 줄어든 반면 총인구 중 농가 인구 비율은 4.3%에 불과하고 농가 호수 또한 100만 호가 무너진 99만 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가소득은 2021년 전년대비 4.3% 증가한 4697만원으로 추정하고 2022년은 전년대비 0.6% 감소한 4671만원으로 그중 농업소득은 1209만원으로 25.9%에 불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가 있어 농업 분야 정책을 꼼꼼히 챙겨 보고 국민 식탁과 힐링 공간을 책임지고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농업·농촌·농민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올해는 참으로 많은 농산업 과제가 산적해 있고 국제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 위기와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고 거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시행과 환태평양 국가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점진적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이 복잡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우리 농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수립과 필자와 같이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과 농촌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과 같이 닥쳐오는 숱한 심각한 과제들을 농업인과 농업계만 나서서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전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농업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강양수 전 경남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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