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호주오픈-22’ 우승한 기아차 홍보대사 라파엘 나달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호주오픈-22’ 우승한 기아차 홍보대사 라파엘 나달
  • 경남일보
  • 승인 2022.02.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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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이 지난 1월 30일 약 25억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세계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이른바 그랜드 슬램(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대회, US오픈) 통산 21번의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이미 프랑스 오픈에서 13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운 바 있고, 현역시절 4대 그랜드슬램 각 1번씩의 우승과 올림픽 단식부분 금메달 기록자를 의미하는 ‘골든 슬래머’의 타이틀을 안드레 애거시에 이어 두 번째로 차지하였다. 이번 대회 결승 상대는 35세인 나달보다 10살 젊은 러시아의 신성 25세의 다닐 메드베데프 선수였는데 1, 2세트를 내주었으나 3, 4, 5세트를 내리 따냄으로써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2001년에 프로무대에 데뷔한 나달은 신인 시절 세계 랭킹 5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선수이기도 했지만 발목 골절로 한동안 출전도 못한 채 시련의 시기를 겪어야만 했었다. 이러한 나달의 재능과 가능성을 알아본 기아차의 마케팅 임원이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004년에 17세이던 무명의 나달과 10년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나달은 자신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후원한 기아차에 보답이라도 하듯 18세에 톱10에 진입한 데 이어 19세이던 2005년에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랭킹 2위에 올랐고, 22세에 드디어 테니스 황제라 불리는 로저 페더러를 제치고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었다. 그는 2022 호주 오픈 우승으로 21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추가하면서, 스포츠 계에서 말하는 이른바 테니스계의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즉 농구계의 마이컬 조던이나 축구계의 펠레, 올림픽 금메달 4개를 획득하여 올림픽 공식 역대 최고의 여자 궁수인 김수녕, 세 번의 올림픽 대회에서 50m 권총 3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 한 올림픽에서 8개의 메달을 획득한 수영계의 펠프스 등과 같이, 한 분야의 역대 최고의 선수에 가장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나달을 후원하는 기업은 나이키, 스위스 시계 제조사 리처드 밀, 테니스 라켓 전문 제조사 바볼랏, 의류회사 타미 힐피거와 더불어 호주 오픈 메인 스폰서인 기아자동차 등이 있다. 기아가 나달에게 후원 계약을 제안할 당시 기아는 유럽에서 인지도와 판매량이 현저히 낮은 기업이었고, 나달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이긴 했지만 기아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004년에 과감하게 후원 계약을 맺었었다. 이후 2006년에 기아자동차는 프랑스오픈을 우승하고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른 나달과 글로벌 앰버서더로 10년짜리 장기계약을 맺었다. 2015년에는 스폰서십을 5년 추가하는 연장 계약을 체결하였고 2020년에 2차로 5년 계약을 추가로 하며 최소 20년은 같이 하게 되었다.

최근 나달은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 모델을 자신의 첫 전기차로 선택한 바 있다. 나달을 위해 특별히 커스터마이즈된 EV6 GT-Line은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라파 나달 아카데미(Rafa Nadal Academy)에서 공개되었다. 나달은 현재 거주 중인 스페인에서는 물론, 2022 호주오픈을 포함한 주요 테니스 투어 대회에서도 EV6와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나달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할 때마다 기아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꼬박꼬박 전해왔다. 2020년 10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어떤 차를 생각하든 기아차를 가장 먼저 타보길 추천한다”며 기아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기아는 호주오픈의 가장 오랜 후원사로서 2002년부터 테니스와 선수들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기아는 공식 후원 21주년을 맞아 멜버른 파크에 준공된 5000석 규모의 테니스 경기장, ‘기아 아레나’를 공개하였다. 이 경기장은 주경기장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 옆에 위치하며, 지면에서 약간 들어간 구조로 되어 있고, 관중석의 그늘과 우천 영향을 고려한 개방형 경기장이라, 테니스 팬들이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지어졌다. 이 경기장은 21년간 이어진 기아와 호주오픈의 동행을 상징함과 동시에 파트너십의 발자취라 할만하다.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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