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재 (논설위원)
순간 뜨끔했다. 대선 TV토론에서 한 후보가 상대에게 묻는 ‘알이 백’으로 들리는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글을 읽고 쓰면서 시사성 용어습득과 응용을 직업적 일로 수용하는 처지인데 관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다니, 다른 측면으로 ‘무식한건가?’는 의심도 들었다.
▶방송 직후, 각양의 SNS 필드에서는 그 ‘알이 백’에 관한 해석과 견해가 도배되었다. 나라를 이끌 지도자가 그것도 모르느냐, 한편에서는 상대를 골탕 먹이기 위한 표현방식과 관련한 조롱으로 대별되었다.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알게된 ‘Re100’,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 기업간 협약 프로젝트 즉, Renewable Energy 100의 약칭어다.
▶기후나 환경, 대체에너지 영역에 종사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이슈다. 마땅히 인류의 영속적 토양유지에 필수적 가치로도 이해 될 만 하다. 그렇지만 외국어에 기반한 약칭이 대선 토론장에서의 관용어로 갈음되기는 상당한 어패가 있어 보인다. 음식점에서 주문하는 고객의 메뉴와 전달하는 종업원, 그들만의 표현방식이 달리 들리는 비유는 맹랑한 비약일까.
▶정책의 ‘디테일’ 허약을 들추고 싶은 의도가 순정해 보이지 않다는 시선이 있다. 지도자는 모두에 해박해야 한다. 그럴 필요도 이유도 없다. 진영의 두 관점 병립이 엄존하다. 나무도 알고 숲을 이해하면 금상에 첨화겠지만, 인간의 한정된 능력으로 가능한 일이 못된다. 영문의 풀 네임을 보고서 쉽게 이해한 스스로에게 적어도 ‘무식’의 소치는 아닐 것 같은 자조가 생겼다.
▶방송 직후, 각양의 SNS 필드에서는 그 ‘알이 백’에 관한 해석과 견해가 도배되었다. 나라를 이끌 지도자가 그것도 모르느냐, 한편에서는 상대를 골탕 먹이기 위한 표현방식과 관련한 조롱으로 대별되었다.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알게된 ‘Re100’,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 기업간 협약 프로젝트 즉, Renewable Energy 100의 약칭어다.
▶기후나 환경, 대체에너지 영역에 종사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이슈다. 마땅히 인류의 영속적 토양유지에 필수적 가치로도 이해 될 만 하다. 그렇지만 외국어에 기반한 약칭이 대선 토론장에서의 관용어로 갈음되기는 상당한 어패가 있어 보인다. 음식점에서 주문하는 고객의 메뉴와 전달하는 종업원, 그들만의 표현방식이 달리 들리는 비유는 맹랑한 비약일까.
▶정책의 ‘디테일’ 허약을 들추고 싶은 의도가 순정해 보이지 않다는 시선이 있다. 지도자는 모두에 해박해야 한다. 그럴 필요도 이유도 없다. 진영의 두 관점 병립이 엄존하다. 나무도 알고 숲을 이해하면 금상에 첨화겠지만, 인간의 한정된 능력으로 가능한 일이 못된다. 영문의 풀 네임을 보고서 쉽게 이해한 스스로에게 적어도 ‘무식’의 소치는 아닐 것 같은 자조가 생겼다.
정승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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