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호랑이의 해처럼 호기롭게 탄소중립 농업구현
[기고]호랑이의 해처럼 호기롭게 탄소중립 농업구현
  • 경남일보
  • 승인 2022.02.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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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 흑호의 해다. 기후변화·식량안보·농촌소멸 등 농업계에 닥친 여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맹한 호랑이가 빠르게 사냥감을 취하듯 우리 농업계도 변화해야 한다. ESG경영의 시대, 탄소중립 농업의 길로 가야한다.

탄소중립 농업을 위해서는 디지털 농업기술도 중요하다. 가축은 사물인터넷(IoT) 및 센서기술을 활용해 개체별로 발정·수정 등을 관리해 생산성을 높이면 탄소배출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벼농사의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해서도 디지털농업으로의 연착륙은 필수적이다.

특히 지구의 극심한 기후변화(온난화 등)로 탄소중립 농업으로의 전환은 시대적 숙제로 모두에게 주어졌다. 미국·EU·일본 등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앞다퉈 탄소중립 아니 탄소제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란 자연·경제활동 등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CO₂) 양만큼 포집·저장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증가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런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지난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목표 달성을 위한 시나리오 설정, 탄소중립 농업 구현과 상향된 국가온실가스 목표치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8년 기준, 농업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에서 2.9%를 차지하며, 미국은 9.3%, EU는 10.2%에 달했고 각 나라마다 농업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여전히 모색하고 있다. 미국은 검증된 토양관리 기법을 통해 농경지의 탄소저장고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탄소시장과 연계해 농업인들의 새로운 소득 창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EU는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전략’을 발표하고, 저탄소 기반의 농식품 생산·유통·소비 방식으로 대전환을 이루고자 자국 농업인들을 이미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농식품부문의 2050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생산성 중심의 고투입 농업에서 저탄소·환경 친화적인 농업구조로 전환을 위해 DT기술인 ICT 기반 정밀농업과 친환경농업을 확대하고, 농식품 Value Chain 전반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의 계획적인 보급과 에너지 이용 효율화 등을 목표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업인들의 인식과 영농방식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공익형직불제와 저탄소농업 실천농가를 연계, 인센티브 지급방안과 개발된 저탄소 농업기술을 농촌현장에 쉽게 적용 할 수 있는 매뉴얼 보급, 탄소배출 현황과 탄소 배출량·흡수량을 과학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계측-보고-검증(MRV) 시스템 구축 등 특단의 조치도 시급하다.

탄소 감축은 모든 산업부문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농업·농촌부문은 적용기술과 관리방식에 따라 적절한 영농활동을 영위하면서도 온실가스 감축과 상쇄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에 발상전환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미래농업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농업·농촌 부문이 선제적·능동적으로 탄소중립에 대응하면 우리농업은 생명산업으로서의 본원적인 역할은 물론, 온실가스 관리의 효자산업으로도 부각 될수 있다. 임인년 흑호의 해, 호랑이처럼 ‘호기롭고 속도감 있게’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대세에 탑승해야할 때다.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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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ft 2022-02-14 07: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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