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산고분군 가로막는 함안군 청사 이전해야”
“말이산고분군 가로막는 함안군 청사 이전해야”
  • 여선동
  • 승인 2022.02.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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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맹 군의원 의회 임시회서 주장
“건물 낡고 협소·고분군 경관 방해”
재원확보 등 중장기계획 수립 촉구
함안 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고분군 앞에 위치한 함안군 청사를 이전 신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군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관맹(사진·국민의힘) 군의원은 지난 11일 제279회 군의회 임시회 자유발언을 통해 “오랫동안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던 말이산 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 여부가 오는 7월경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군 청사가 고분군 앞을 가로막아 경관을 방해하고, 늘어나는 행정수요와 조직 확대로 청사 증축이 필요하나 문화재보호법상의 제약 등으로 현 위치의 신축 또는 증축이 어려워 미래 함안의 위상 제고를 위해 신축 이전 건립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함안군 청사는 1983년 대지면적 6934㎡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연면적 5023㎡ 규모로 준공한 건물로 현재는 청사 공간이 협소해 일부 부서는 별관과 가야읍 인근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본청에 있어야 할 부서가 의회 청사나 외부 건물에 분산돼 행정 효율성 저하와 민원인이 해당부서를 찾는데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본관 건물은 승강기가 없어 노약자와 장애인들은 방문조차 쉽지 않고 주차공간이 부족한데다 행정조직 3국 신설과 공무원 증가로 일부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복도까지 사무실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분산된 사무실로 부서 간 소통의 단절과 업무시간의 낭비, 비효율적인 업무로 유·무형의 예산손실까지 초래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함안은 도내 군부 중 인구가 가장 많지만 청사 면적은 합천·산청·창녕군 약 8300㎡, 의령·고성군 약 7500㎡에 비해 함안군은 5800㎡로 너무 작다”며 “이와 함께 1980년도에 건립된 가야읍 청사 역시 노후화로 인해 매년 많은 수선비가 소요되고 있어 주민자치 시대에 걸맞은 행정복지타운의 신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신청사 건립을 올해 준비해도 준공까지는 10년 이상도 소요될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청사 위치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더라도 지금 당장 재원 확보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해 생활SOC복합화사업 등 공모 신청을 적극 검토해 청사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군 청사건립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여론조사,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숙의와 토론의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함안군의회 이관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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