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 22년만에 마지막 졸업식
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 22년만에 마지막 졸업식
  • 김지원
  • 승인 2022.02.1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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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생림면 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가 지난 11일 마지막 졸업식을 갖고 졸업생 3명을 배출했다. 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는 2000년 개교 이래 올해 19회 졸업식까지 모두 187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내달 1일 문을 닫는다. 개교 22년 만이다. 
한때 480여 명의 학생이 북적거리던 교정은 2015년 이후 학생수가 급감해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졌다. 지난 2020년부터는 신입생을 받지 않았고, 올해 마지막 졸업식을 갖게 됐다. 

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는 지난 2000년 11월 23일 컴퓨터디자인과 12학급에 대한 설립인가를 받고 문을 연 경남 최초의 예술계 디자인 전문학교다. 설립 당시 명칭은 경남애니메이션교등학교였지만 2014년 12월 8일 경남과학기술고등학교(이하 경남기과고)로 명칭이 변경됐다. 
경남기과고는 2014년 간호학과를 신설하는 등 학생유치에 꾸준한 노력을 해 왔지만 저출산에 의한 학령인구 감소, 재정문제 등으로 신입생 모집 한계에 부딛쳐 2020년 신입생 모집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학교측은 신입생 모집 중단과 함께 학교폐쇄까지 결정했으나 학부모 등의 반대로 당시 신입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운영을 유지하기로 했다. 입학당시 23명이던 학생들은 올해 5명만 남아 졸업식을 가졌다. 
졸업식에는 학부모와 내빈들이 참석해 마지막 졸업식을 지켜봤다. 2021학년도 졸업생 중 정다운 학생이 김해시장상을 받는 등 다양한 기관에서 표창장을 받으며 고교생활을 마무리 했다. 
정다운 학생은 "정든 교실을 떠나는 것도 아쉬운데 모교가 문을 닫게 돼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김재호교장은 "41년간의 교직생활을 학교와 함께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동안 선생님들과 학부모 여러분, 그리고 지역민들께서 보내 주신 특별한 관심과 성원해 주심에 고맙다는 인사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희구 운영위원장은 "김재호 교장선생님은 사재를 털어 교육에 대한 열정 하나로 학교를 설립하고 많은 투자를 하여 공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학생들을 섬세히 보살피고 소질을 계발하여 사회에 필요한 인재들을 육성했다"며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에 헌신하여 교육자의 현실 참여에 대한 모범을 보여 준 존경받는교육자로 오래 기억이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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