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 박희정 소방교 등 2명
진주소방서는 소속 행정직 직원 2명이 최근 출장 중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초기에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22일 밝혔다.
진주소방서에서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예방안전과 소속 박희정 소방교와 김진수 소방사는 지난 18일 민원 처리를 위한 출장 도중 진주시 집현면 한 목재업체 앞을 지나다가 화재를 발견했다. 당시 진주지역은 건조주의보가 발령되고 바람도 약간 강해 창고동으로 불이 옮겨붙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 소방관은 김 소방관에게 119신고를 부탁하고 관계인을 대피시킨 후 소화기 2대와 상수도 시설을 활용하여 화재를 진압했다.
이후 출동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을 통제하고 현장을 안전히 인계한 후 출장지로 다시 향했다.
자칫하면 큰 화재로 번질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두 소방관이 재빨리 대처해 화재가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초기 진압에 나선 직원들은 화재 진압 부서가 아닌 자체 소방점검 팀원으로 소위 행정직”이라며 “현장직이 아닌 행정직 직원이 화재를 진압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박희정 소방교는 “화재 현장을 발견했을 때는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소화기와 상수도 사용에 도움을 준 주변 시민분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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