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도시재생 뉴딜, 정주여건 개선·관광 전진기지 조성
남해군 도시재생 뉴딜, 정주여건 개선·관광 전진기지 조성
  • 김윤관
  • 승인 2022.02.2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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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읍 도시재생 중심 사거리 전경.

 

남해군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4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2018년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어 2019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됐다. 남해읍 도시재생 사업은 ‘스쳐 지나가는 남해읍을 남해관광의 전진기지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남해읍 주민들에게 쾌적한 정주여건을 제공하고,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남해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독일마을과 다랭이마을, 그리고 금산 보리암과 상주은모래비치로 향하면서도, 상권 중심지인 남해읍을 스쳐 지나가는 현상은 남해군이 풀어야 할 오래된 숙제였다.

이에 남해군이 읍 중심 시가지를 일신할 수 있는 계기점을 마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전국 최초로 관광 중심형 도시재생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는 ‘도지재생’의 필연적인 숙명일 수도 있는데, 흔히들 ‘재생’과 ‘재개발’을 혼동하는 데서부터 기인한다 할 수 있다. ‘재생’이 기존 마을의 정취와 정서, 그리고 역사성을 담보한 구조물을 그대로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재개발’은 말 그대로 기존 건물들을 싹 밀어버리고 새로운 구조물들을 짓는 일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도시재생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 ‘왜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곤 한다. ‘재생’이 아닌 ‘재개발’을 염두에 둔 평가인 셈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주민 참여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도시재생’은 쉬운 일이 아니다. 주민들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고 최대한 창의성을 발휘해야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도시재생의 핵심은 외형적 구조물의 변화에 있는 게 아니라 ‘주민 참여’에 있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남해군의 도시재생 사업은 어디까지 왔고, 주민 참여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남해가 버스킹’ 길거리 테마 공연 장면.


◇ 더욱 산뜻해지고 활기 넘치는 남해읍 도심=먼저 남해군 도시재생 사업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남해읍 전통시장 아랫길을 관광특화가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회나무에서부터 LS마트까지 이르는 700m 구간에 화강석 판석을 깔고 스마트 가로등과 보안등이 설치된다. 회나무 인근에는 광장도 조성된다.

관광특화가로에는 기존 건축물을 활용한 ‘창생플랫폼’과 ‘관광창업 아카데미’가 들어선다. 창생플랫폼과 관광창업 아카데미는 연면적 2290㎡ 4층 규모로, 옛 여의도나이트 부지에 신축 건물을 짓고 폐업한 장수장 여관을 리모델링해 유기적인 통합 건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창생플랫폼에는 카페·디지털아쿠아리움·생활체육시설·아카데미홀 등이 관광창업아카데미에는 관광테크놀로지센터를 비롯해 강의실과 연수원 등이 설치된다. 설계가 마무리 됐으며, 곧 착공할 예정이다. 남해군민들과 관광객들이 부담없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카페, 공유주방, 디지털아쿠아리움, 지역특화상점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역 작가들의 전시장 역할도 하게 된다.

전통시장 아랫길 뿐 아니라 남해초등학교 아랫길과 남해대학 인근 도로는 각각 안심골목길과 무장애 통학로로 조성됐다. 특히 무장애 통학로를 이용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좁은 인도 폭과 불법주정차로 인한 통학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던 상황에서 무장애 통학로가 개통되면서 보다 안전한 통학 및 보행이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남해읍 중심도로에는 대형 전광판과 스마트 횡단보도, 운전자와 보행자의 이동에 편의를 제공하는 경관 조명이 설치돼 도시 분위기가 더욱 밝아지고 환해졌다는 평가다.

또한 청년들의 정보교환과 문화활동 공간인 청년학교 ‘다랑’과 청년센터 ‘바라’가 문을 열었으며,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

청년센터 ‘바라’는 읍 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한옥을, 청년학교 ‘다랑’은 역시 읍내에 있는 옛 떡공장을 각각 리모델링 했다.

이들 공간에는 △청년 정책이나 일자리 등을 상담할 수 있는 상담실 △청년 사무공간과 휴식과 미팅을 위한 멀티라운지 △공연 또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홀 등이 자리 잡았다.

특히 청년센터 ‘바라’에 있는 야외정원은 군민 누구나 들려서 휴식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소규모 공연이나 각종 행사도 진행할 수 있다.

청년센터 ‘바라’와 청년학교 ‘다랑’ 사업은 지난 2018년 남해군이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특히 청년친화도시 사업과 도시재생 사업 간 협업을 통해 ‘청년 공간’이 탄생해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

 
청년들의 정보교환과 문화활동 공간인 ‘바라’,‘다랑’의 개관식.



◇ 주민 참여 프로그램 성황=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온 남해군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온 부분이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꾸미고 문화 행사를 여는 주민공모사업이 진행됐다. 지난해 13개 팀이 참여해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주민 역량 강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대학이 개설돼 지금까지 104명의 관련 전문가를 육성해 냈다. 수강자 모두 만족하고 있으며,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는 물론 남해를 새롭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마을관리 협동조합 발기인 모집, 바리스타 협동조합 육성 교육, 전통시장 활성화 마케팅 교육 등을 통해 지역경제 곳곳에 도시재생의 영향력이 뻗어나가게 하고 있다.

‘웰컴 화전로 문화야 놀자’, ‘남해가 버스킹’ 등 다양한 길거리 테마 공연이 펼쳐져 군민과 관광객들을 남해읍으로 불러 모았다. 밤 8시 30분, 막차가 끊기면 적막해지던 남해읍 사거리에는 버스킹 문화공연의 음악소리가 깊어가던 밤을 깨웠고, 화전로 축제를 통해 군민이 쉽게 접하지 못하던 뮤지컬과 오리지널 난타공연 등 퀄리티 높은 문화공연이 열리게 됐다. 시나브로 남해의 도시재생사업은 문화재생사업과 함께 군민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읍 중심지를 더욱 예술적이면서도 주민친화적으로 꾸미는 한편,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군민과 관광객 모두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비단 도시재생 사업 뿐 아니라, 신청사 건립사업과 남해~여수 해저터널 시대에 대비한 도시계획 변경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 지으면서 남해읍을 살기좋고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남해읍 도시재생사업 관광창업아카데미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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