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역대급 위기에 보건소 멈춘다…방역 외 업무 중단·축소
오미크론 역대급 위기에 보건소 멈춘다…방역 외 업무 중단·축소
  • 이은수
  • 승인 2022.02.24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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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명 돌파 사흘 만에 두배...며칠 새 ‘더블링’ 폭증 심각
경남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 선을 돌파한 지 나흘 만에 두 배인 1만명대로 뛰는 등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도내 시·군 보건소가 방역 외 다른 업무는 중단·축소키로 했다.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부터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도내에서 신규 확진자 1만 13명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같은 시간대 집계에서 도내 확진자가 처음으로 5000명대로 올라선 지 나흘 만에 1만명대로 뛰는 ‘더블링’을 기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창원 3962명, 김해 1851명, 양산 1118명, 진주 992명, 거제 531명, 통영 385명, 사천 207명, 거창 169명, 밀양 158명, 고성 126명, 함안 118명, 창녕 110명, 합천 63명, 함양 62명, 하동 56명, 남해 44명, 의령 31명, 산청 30명이다.

지난 22일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던 창원시의 경우 확진자 폭증세가 계속되자 24일부터 보건소 업무 조정에 들어갔다.

창원지역은 오미크론의 우세종화가 된 올해 1월 넷째 주 이후 최근 1개월 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2년간 발생한 전체 확진자의 74.4%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2월의 일일평균 확진자는 1월의 일일평균 확진자 대비 10배가 증가했고, 최근 1주일 일일평균 확진자는 직전 주 대비 2배가 증가하는 등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매섭다.

이에 따라 창원보건소 건강증진센터, 동마산·내서읍보건지소, 진해보건소 서부보건지소에서는 내과 등 진료와 제증명발급 업무(구 보건증 제외)를 멈춘다.

창원시는 이날부터 코로나 확진자 및 재택치료자 등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업무를 제외한 모든 보건소 업무를 중단하고 보건소 내 가용인력을 재배치했다. 기존 376명의 보건소 코로나19 대응인력을 92명 증원한 468명으로 확대해 코로나 상황실, 선별진료소, 예방접종 업무 등에 전면 재배치했고, 시 본청 소속 30명의 일반행정인력을 기초역학조사 등 방역분야에 추가 투입한다. 확진자 급증으로 최근 격리통지서 발급이 지연되는 사례가 있어서 기존에 개별 전송하던 격리통지서를 전자고지문으로 일괄통지하게 되는데, 오는 28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시는 시민 불편이 없도록 진료업무는 일반 의료기관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반채용 신체검사, 기숙사용 건강진단서 등 기타 민원업무에 대해선 처리가 가능한 기관을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

통영시보건소는 지난 18일부터 내과·치과·한의과 등 일반 진료업무를 중단했다.

보건증(현 건강진단결과서) 발급과 예방접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도 당분간은 하지 않기로 했다.

시보건소는 대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존 만성질환자에 대한 전화 상담·처방이나 대리처방을 허용한다.

고성군보건소는 지난 21일부터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 업무 일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고성읍과 영천통합보건지소에서 시행하던 물리치료 업무는 당분간 멈추고, 만성질환 관리, 정신·치매관리사업 업무 일부도 축소한다. 남해군보건소도 하루 확진자 수에 따른 보건소 운영방침을 최근 정했다.

하루 확진자 수 범위를 세 단계로 나누고, 환자가 많아질수록 업무 중단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확진자가 90명 이상일 경우에는 일부 보건지소 업무도 중단하고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대부분 보건소가 이처럼 업무 중단 또는 축소에 나선 것은 보건복지부가 최근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공문을 발송해 보건소의 방역역량 및 행정력 집중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은수·백지영기자

 
허성무 창원시장은 24일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방역 및 의료체계 개편과 함께 확진자 급증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자체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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