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우해이어보 그림책 발간, 새로운 형태로 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
新우해이어보 그림책 발간, 새로운 형태로 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
  • 이은수
  • 승인 2022.02.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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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문체부 개발지원으로 우해이어보 소재 다양한 콘텐츠 발굴
창원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2021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의 결과물로 우해이어보를 판타지 애니메이션 및 그림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김려가 저술한 우해이어보는 자산어보보다 11년이 빠른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로, ‘진해 앞바다의 기이한 어류’를 2년 반 동안 관찰한 내용을 담은 문화유산이다. 이 책은 19세기 초 창원 어종의 기록과 함께 세시풍속과 한시 39수도 담고 있어 그 역사적 의의가 크다.

경남 최초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마이 리틀 진동이’는 우해이어보의 물고기를 캐릭터화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총 6화 분량) 따따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불휘미디어에서 출간한 그림책은 우해이어보 내 칠언절구 시 우산잡곡(牛山雜曲)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작은 시사회가 창동시민극장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로 진행됐다. 그림책 우해이어보는 비매품으로 총 1000부가 발간돼 관내 도서관, 학교, 노인 시설이나 아동시설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부됐다. 이유정 창원시 문화예술과장은 “‘우해이어보”를 새로운 형식으로 시민 앞에 선보일 수 있어 매우 의미 깊게 생각한다. 문화콘텐츠 산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지역만의 특색있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창원의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은 이전에도 우해이어보를 특색있는 콘텐츠로 재조명하기 위해 마산대학교 식품과학부와 연계한 조리법 개발, mbc경남 ‘2021 우해이어보 다시, 창원바다’ 방영지원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창원시는 앞으로도 우해이어보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로 우해(현 진동만)에 있는 물고기를 조사한 어보로 담정 김려가 유배생활을 하면서 1803년에 지었으며, ‘자산어보’ 보다 11년 먼저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자산어보에 비해 학술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책으로 주변의 민속, 풍토, 한시 등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임영주 전 마산문화원장은 “그간 학술토론 등 우해이어보를 문화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를 재조명하면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해이어보는 우리 나라 최초의 어보이다. 담정유고의 제8권에도 수록돼 있어 담정집외서라고도 한다.

저자는 1801년(순조 1) 신유사옥에 연루돼 경원·부령·진해 등지에서 10여 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 저술했는데, 대부분을 부령의 김오(金五)에게 빼앗겼으나, 이 책은 광주리에 숨겼다가 그의 조카 학연(鶴淵)이 정서해 전해지고 있다. 이 책은 정약전(丁若銓)의 자산어보(玆山魚譜)와 더불어 유배생활 중 저자들이 직접 관찰하고 들은 바를 옮겨 정리한 실학사상의 결과이며, 수산연구에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되는 연구서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2021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 결과물 애니메이션 및 그림책(우해이어보).
2021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 결과물 애니메이션 및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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