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산불
[천왕봉]산불
  • 경남일보
  • 승인 2022.03.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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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우리나라의 산불은 대부분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옮겨가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날씨가 건조한데다 바람마저 심하게 불어 한번 발생하면 대형산불로 번져 그 피해가 엄청나다. 원상회복까지는 수십년이 걸린다. 경북과 강원도 곳곳은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산불은 그 원인이 자연발화와 실화, 방화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산림의 구조상 자연발화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이 실화로 담배꽁초나 논두렁태우기, 등산객과 무속인의 실수로 일어나 해마다 이맘 때면 전국이 산불예방으로 비상이 걸린다. 이번 산불은 동시에 여러 곳에서 발생, 이미 축구장 1만개가 넘는 면적을 불태웠으나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도 산불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부의 행동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SNS상에는 산불 발생지역이 특정정당 표밭이라는 이유를 들어 나름의 해석을 달기도 한다. 어느 국회의원은 ‘때로는 자연이 더 큰 일을 한다’며 남의 불행을 선거의 유불리에 대입해 비난을 사고 있다.

▶국가재난으로 각계의 지원이 잇따라 우리 국민의 인보정신이 빛난다. 고난을 함께 하려는 정겨운 모습이다. 산불이 날 때 마다 느끼는 점은 임도와 방호벽의 필요성이다. 심기만 했지 관리를 않아 마구 우거진 산림형태도 문제다. 쌓인 낙엽과 간벌을 하지않아 빽빽한 산림은 화재에 속수무책이다. 이제는 산림을 경제수림으로 바꿔야 한다. 임도를 설치하고 방호벽을 만드는 한편 수종개량과 간벌 등 산림개혁에 나서야 한다. 산불이 난 지역부터 우선해야 한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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