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교육현장, 위기를 기회로 삼자
[사설]교육현장, 위기를 기회로 삼자
  • 경남일보
  • 승인 2022.03.09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교육현장은 여전히 어수선하다. 도내에서만 연일 1만명이 넘는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해 수업 공백이 불가피한 학교가 늘어나고 집단감염과 수업을 이끌어 갈 교사들의 감염도 수업 차질이라는 비정상을 초래하고 있다. 당연히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현실로 나타나고 이같은 현상은 영유아교육에까지 미치고 있다.

경남교육청이 수업공백과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인력 5000여명을 확보한 것은 당연하고 적절한 조치이다. 경남교육청은 기간제교사와 퇴직인력, 임용대기자, 계약제교사 등 모두 5000명의 인력을 확보, 수업 공백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차로 단위학교별 비교과 교사와 전문직을 투입하고 2차로는 교육지원청의 보궐수업 기간제 전담교사, 교육전문직을 순차로 배치하고 그래도 부족할 경우 확보된 인력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일반 사립유치원도 인건비를 지원하고 교사를 보충하는데 차별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돌봄교실도 오후 7시까지 정상운영이 가능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한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방침이다. 코로나가 주춤해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채용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것도 차질 없는 수업 대체의 방편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우선 눈에 보이는 수업정상화에는 기여할지 모르나 수업의 질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대기중인 인력이 언제든 수업 현장에 투입돼 정상적인 수업을 담당할 정도로 준비되어 있는 지가 의문이다. 또 정상적인 수업과 차별 없는 학습 이행이 이루어질지도 의문이다. 당연히 학부모들의 불안감과 수혜자인 학생들의 만족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청은 이들 대체교사가 원활하고 효과적인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임시임용 예고제를 실시하는 등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경남교육은 한 때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학교를 육성, 교육선진을 자랑했으나 지금은 학습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로 인한 교육 공백과 학사운영 차질, 교육의 질적저하를 모두 잡고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전방위적인 교육지원이 절실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