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농수산물유통센터 지역화폐 허용을”
“양산시농수산물유통센터 지역화폐 허용을”
  • 손인준
  • 승인 2022.03.09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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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민들 이어 시의회 5분 발언서도 촉구
이장호 의원 “인근 김해 등과 형평성 어긋나”
양산지역 농민에 이어 시의회도 양산시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이하 양산농산물센터)의 지역화폐 허용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양산시의회 이장호(국민의힘, 서창·소주동) 의원은 지난 7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공성을 띤 유통업체인 양산농산물센터에서 지역화폐 사용 제한을 철폐해 시민 선택권을 넓혀주고 양산농산물센터도 지역과 더욱 상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의회와 양산농산물센터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부터 지역화폐인 양산사랑카드 관련 조례에 근거해 양산농산물센터에서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양산농산물센터가 한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 유통 관련법상 대규모 점포라 지역 소상공인 보호 등의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문제는 사용 제한에 따라 생산 농민의 어려움과 시민 불편이 커진다는 점이다.

양산농산물센터 자료를 보면 2020년 말 기준 350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매했는데, 이 가운데 30%인 105억원 상당은 지역 89개 농가와 지역 80여 곳의 농·수·축산물 판매업체에서 구입했다. 지역 농민과 직거래한 농산물만도 32억원(9.14%)에 달한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시 경제활동인구의 절반이 넘는 10만여 명이 가입한 양산사랑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데다 시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양산사랑카드 사용업소에 한해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이로 인해 양산농산물센터는 지역화폐와 재난지원금 사용이 동시에 제한받아 소매 분야 매출 타격이 크다.

이에 양산농산물센터는 지역 농산물 구매 물량을 이전보다 크게 줄여야 하지만 지역 농가와 관련 판매업체의 피해를 고려해 적자를 감수하고 종전 구매물량과 가격 이상을 그대로 수용해 큰 피해를 본다면서 최근 지역화폐 사용 제한을 철회할 것을 시에 요구했다.

양산사랑카드를 사용하는 시민도 양산유통센터에서 비교적 싼 값에 좋은 품질의 물품을 살 기회를 상실해 민원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양산농산물센터는 공공성을 띤 유통업체여서 유통 관련법상의 대규모 점포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김해와 울산의 농산물유통센터의 경우 지역화폐를 사용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양산농산물센터에 대한 지역화폐 사용 제한을 철폐하면 동네마트 같은 소규모 점포가 타격을 입게 되고 특혜 시비를 초래할 수 있다”며 “올해 말 여론을 수렴해 양산유통센터에 대한 지역화폐 사용 문제 등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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