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곤충산업의 영역
[농업이야기] 곤충산업의 영역
  • 경남일보
  • 승인 2022.04.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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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은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전체 동물의 3/4인 약 130만종으로 지금부터 약 3억 5000만년에서 4억년 전 지구상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영양만점 양잠과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양봉은 인간의 일상생활에 이용되어 왔다. 세계적으로 곤충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본은 80년대부터 애완용 곤충 시장이 형성되면서 본격적으로 곤충산업이 발달 되었고, 유럽은 화분매개곤충, 캐나다와 미국은 천적용 곤충, 중국과 태국 등 아시아지역은 식용곤충 시장 규모가 증가 추세이고, 세계 주요국에서는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이 대두 되면서 화분매개, 천적, 환경정화곤충의 가치가 조명되고 있고 곤충산업을 국가의 전략산업으로 지정·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벌률 제정에 따른 곤충자원을 활용한 산업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증가로 상품 생산과 소비가 활성화 되는 추세였으나, 최근 코로나 19 지속 발생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곤충산업이 위축 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곤충의 가치가 다양한 분야의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재평가 되면서 곤충산업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의 발달 정도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

먼저, 농식품 영역은 친환경농업과 시설농업의 성장으로 해충방제용 천적곤충, 식물의 수정을 돕는 뒤영벌 등의 화분매개곤충, 단백질 공급원의 식용곤충과 사료용 곤충의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다음, 비농식품 영역은 음식물 쓰레기의 친환경적 처리, 곤충유래 미래자원의 보고(寶庫)가 될 수 있는 기능성 신약 개발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으며, 애완·치유·학습용 분야도 새롭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곤충을 주제로 체험관광, 예술작품, 문화콘텐츠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곤충테마 축제를 통한 지역개발의 성공 사례들도 발굴되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마지막 융복합 영역으로 생명공학의 발달과 기술의 융복합 추세에 따라 초파리 등을 활용한 유전학 연구와 자벌레의 운동능력을 모방한 대장 내시경 등이 상용화된 사례도 있다. 특히, 초파리는 유전학에서 가장 널리 연구되어 지고 있는데 그것은 큰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쉽게 사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인간의 질병등과 작용을 연구하는 모델시스템으로써의 곤충이 이용되기도 한다.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곤충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산업화에 매진해오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식용곤충, 사료용 곤충, 환경정화용 곤충과 화분매개 곤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며, 신규로 부각되는 치유곤충산업, BT와 연계된 의약용 곤충 부문도 성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교육, 정서, 직업진로 체험, 생태학습프로그램까지 고려할 경우 그 스펙트럼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 곤충산업 진흥을 위해 산·학·관·연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노치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식량기술담당·지방농촌지도관



 
노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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