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뉴 ‘FAANG’과 자원 전쟁
[천왕봉]뉴 ‘FAANG’과 자원 전쟁
  • 이홍구
  • 승인 2022.04.10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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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새로운 FANG이 뜨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가의 관심이 기존 ‘FANG(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구글)’에서 ‘새로운 FANG’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F(연료:fuel), A(농업:agriculture), N(핵:nuclear ), G(금 및 필수 금속:gold and critical metals)을 의미하는 ‘새로운 FANG’에 항공우주와 방위산업(Aerospace & defense)의 A 하나를 더 붙인 ‘FAANG’도 등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FAANG에 투자했다면 올해 수익률이 27%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FAANG’ 현상의 이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 등이 작용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전방위적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의 땅이 열리고 있다. 특히 에너지·광물자원 확보는 급박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자원 외교’를 적폐로 취급했다. 이 와중에 광물자원의 자원개발률은 2012년 32.1%에서 2020년 28%로 줄었다.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리튬·희토류 등의 자원개발률은 1%대에 불과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문재인 정부는 뒤늦게 해외 광산 매각 작업 중단을 지시했지만 이미 팔아치운 해외 광산은 되찾기 어렵다.

▶세계는 지금 거대한 전환기에 들어섰다. 글로벌 공급망·전쟁 리스크는 ‘자원 민족주의’에 불을 붙이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와 주요 광물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93% 이상인 자원 최빈국이다. 글로벌 ‘자원 전쟁’에서 지면 경제뿐 아니라 국가안보도 흔들린다. 윤석열 정부가 이 격랑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다.

이홍구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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