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청 경남 설립…산·학·연 머리 맞댔다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산·학·연 머리 맞댔다
  • 문병기
  • 승인 2022.04.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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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청 설치 등 관련 정책 포럼 개최
경남, 국내항공 69.9%, 우주 43.4% 생산
글로벌 항공·우주 수출기지로 육성 필요
항공우주청 설치 및 항공우주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정책포럼이 13일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에서 개최됐다.

경상국립대학교와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가 공동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경남도와 사천시, 대학, KTL 등 연구소, 항공기업 등 지역 항공우주 관련 산학연관 8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남 공약인 ‘항공우주청’ 설치와 항공우주청 유치 공약의 국정과제 반영 촉구 및 지역 우월성을 홍보하고, 항공우주클러스터는 경남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관련 인프라 등 집약적 산업 거점 조성과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포럼에는 신만희 본부장(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의 ‘국내 항공우주산업 현황 및 정부 정책 방향’에 이어 옥주선 센터장(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의 ‘경남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현황 및 조성계획’, 그리고 명노신 교수(경상국립대학교)의 ‘항공우주청 경남설치 타당성 및 산업현황’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자생력 확보 지원, 국제협력 강화 중요

신만희 본부장은 “항공우주산업은 국가전략 산업이고 기술 집약 산업이며 높은 고용창출과 부가가치로 국가 지속성장을 주도 할 미래 대표 전략산업이자 국가 이미지 제고에 필요한 산업”이라고 전제한 뒤 “민간투자 및 신 서비스산업 확대로 인해 발사체의 경우 향후 20년간 연평균 3.4% 성장하여 98억달러 규모, 위성은 연평균 3.6% 성장해 262억 달러, 위성 서비스는 연평균 4% 성장을 통해 2816억달러 규모로 오는 2040년에는 이들 산업이 1조52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는 제3차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항공산업 고도화와 선진화를 통해 오는 2030년대에는 항공산업 G7을 목표로 인프라 효율성 제고와 기존 항공 고도화, 미래항공 융합촉진, R&D 선진화 등 4대 전략 12대 가제를 선정해 추진 중”이라며 “국내 개발 완제기 수출 및 공공기관 사용 확대 지원과 항공기·엔진 부품 수출 확대, 고부가가치 분야 진출 지원,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한 AAV 핵심기술 개발 및 국내 기체개발 지원, 민간 우주기업의 경제성 및 기술 역량 확보 등 자생력 확보 지원과 국제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항공우주산업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항공산업 민수분야 진출·육성 강조

옥주선 센터장은 항공산업 당면 과제로 PAV를 중심으로 한 미래항공산업 투자 및 인프라 구축과 성능개량, MRO 등 항공기 유지보수 산업생태계 조성의 필요성, 그리고 우주산업 당면 과제로 민간주도 뉴스페이스 시대 도래로 민간부문 위성·발사체 독자 기술개발 기반 구축, 군수중심의 국내 항공산업의 민수분야 진출 및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남은 국내 항공산업의 중심 지역으로 사업체와 종사자 등이 70~80% 이상이며 연구·지원기관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이를 통해 완제기와 체계 중심의 글로벌 항공·우주 수출기지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오는 2030년까지 항공산업 인프라 조성 12개 과제에 8337억 원, 우주산업 5대 전략 17개 추진과제에 2835억 원 등 총 1조1172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공·우주 개발과 운영을 전담하는 국가 조직 설립이 시급하고, 국가 항공우주 개발 및 산업의 최대 직접지인 경남 설치로 정부 국가균형발전의 명확한 의지를 표현했다”면서 “2020년 기준 경남은 국내 항공 69.9%, 우주 43.4% 생산 점유하고 있으며, 2030년 국내 항공우주 시장 예산규모 20조 원의 약 70%인 14조 원을 경남이 책임지는 만큼 항공우주청은 반드시 경남에 설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항공우주산업 경남·부산 89.8% 점유

명노신 교수는 항공우주청 경남 설치의 당위성을 적극 알렸다. 그는 “항공우주산업 분야는 경남·부산이 89.8% 점유하고 있으며 ‘경남 항공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2020년 8월)에서 ‘2030 글로벌 항공우주산업 스마트 제조 거점 실현’ 비전을 제시하는 등 민수(혁신) 중심의 항공우주 분야를 가장 잘 선도할 수 있는 역량 보유하고 있다”며 “국가의 위상에 걸맞은 항공우주 비전 창출 및 거버넌스 구축, 남부권 연계 경전항공우주산업벨트 조성, 부울경 메가시티 배후의 해양조선산업과 더불어 국가 균형 발전의 핵심축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우주발전방안으로 “경남·부산 89.8% 점유에 안주하지 말고 차별화된 혜택과 더불어 전략적 이익 창출과 항공우주청을 보조하는 항공우주국방 분야 싱크탱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서부경남 항공우주 산학연융합 거점으로 육성하여 균형 발전을 담당해야 하며, 경남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와 항공우주 제조혁신타운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지역균형발전과 경남지역 항공우주산업을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통령 공약인 항공우주청 사천설립이 반드시 실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경남도 차원의 강력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항공우주청 설치 및 항공우주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정책 포럼이 13일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항공우주청 경남 유치를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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