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출신 김호길 시인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 출간
사천 출신 김호길 시인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 출간
  • 박성민
  • 승인 2022.04.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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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작품상 수상 작품
사천 출생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이며 멕시코에서 국제영농을 하는 김호길 시인이 시조집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를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는 유심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시조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율시조 동인 가운데 김교한 시인과 함께 아직도 생존한 시인이다. 시집은 1부에는 시인의 마음 외 10편의 시조, 2부에는 운초 운초 그리운 이여 외 11편의 시조, 3부에는 레그혼 닭은 외 11편의 시조, 4부에는 풍경 속으로 외 11편의 시조, 5부에는 사막의 밤 외 12편으로 총 60편의 시조와 문학평론가인 유성호 교수의 시조집 해설 ‘씨앗 한 알 속에서 완성되어가는 거목의 꿈’이 실려 있다.

김호길 시인은 “8년 전 ‘떠돌이의 혼’을 낼 때 그래도 힘 있는 말들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별로 할 얘기가 없는 듯 싶다. 1963년 개천예술제 제1회 시조백일장에 장원을 한 해가 20세 때인데 지금 80세이니 꼭 60년 전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시 쓰기에 전전긍긍하는 것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지 싶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내가 나를 생각해도 참 한심하다 싶다. 시집을 내는 것은 또 한 번의 공해를 남긴다는 말이 있다. 독자도 없는 장르가 시라고 하고 특히 시조는 동호인들 사이에 끼리끼리 음풍농월하는 장르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데 그 삼장육구에 미쳐서 60년을 전전긍긍하고 보냈으니 내가 나를 생각해도 참 한심지사가 아닐 수 없다. 산수를 앞둔 내 나이에 여전히 치열하게 시조를 짓는다는 일은 분명 보람있는 일일 수도 있다. 우선 시작을 통하여 늘 영감을 떠올리는 일은 두뇌 회전을 시켜 젊게 살고 노화를 막는 지름길일 수도 있고, 남긴 작품이 혹시 인구에 회자되어 황진이나 윤선도처럼 영원토록 후세에 남을 수도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 시인은 1943년 사천 출생으로 1963년 개천예술제 제1회 시조백일장 장원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69년, 1970년 2년간 연속 국방부 반공 문예작품 현상모집에 자유시 ‘소총을 소재로 한 사중주’, ‘소총수’로 당선됐다. 1974년 대한항공 입사 국제선 파일럿으로 보잉 707 후에 보잉 747 점보기 파일럿이 됐고 1982년 해외 최초로 문학단체인 미주한국문인협회 발기를 주도했다. 1999년 세계어린이시조사랑협의회를 조직하고 세계시조사랑협회로 개칭, 어린이 시조사랑운동을 펼쳐서 울산, 부산, 마산, 진주지역에서 행사를 주도했다.

현대시조문학상, 미주문학상, 한국펜클럽시조문학상, 시조시학상, 동서문학상, 유심작품상, 팔봉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조집으로 ‘하늘 환상곡’, ‘수정 목마름’,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가 있고, 영문시조집 ‘Desert Poems’이 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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