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미래교육 그 현장을 가다[2]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
경남 미래교육 그 현장을 가다[2]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
  • 임명진
  • 승인 2022.05.12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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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은 첫 시행부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다. 학부모들의 신청 상담 전화가 빗발쳤고, 조기 마감된 강좌를 다시 열어달라는 주문도 쏟아졌다. 어떤 프로그램이기에 시작부터 이처럼 큰 반향을 이끌어 냈을까?

‘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은 경남교육청의 차별화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교사들이 온라인 상에서 강좌를 개설하고, 학생들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강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 메인 화면

[글 싣는 순서]

1편 진화하는 아이톡톡
2편 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 인기
3편 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 체험해 보니
4편 창작공간 열린 제작실 저변 확대
5편 미래형 경남교육연수원

‘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은 경남교육청이 보유한 ‘아이톡톡’이라는 미래교육 지원 플랫폼 기반 위에 진행되는 학습지원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교육회복 교과보충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특별교부금을 편성했는데 경남교육청은 이 교부금을 일선 학교에 전부 내려보내지 않고 자체적인 교육회복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일선 학교마다 코로나19 방역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대기 진주제일여고 교사가 온라인 누리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교육비 줄이고, 학습격차 해소 기대

김현희 초등교육과 장학사는 “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보충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다 ‘아이톡톡’을 활용한 온라인 누리교실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농어촌 지역 등 학습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래서 실행까지 경남교육청과 각 시·군의 교육지원청이 함께 힘을 모았다.

실제 누리교실에 대한 학부모, 학생들의 관심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스마트폰이나 단말기기가 있으면 언제든 필요한 교과 프로그램을 온라인에서 보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마감되는 강좌가 속출했다. 손자, 손녀를 돌보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문의 신청이 이어지면서 관계자들을 깜작 놀라게 했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온라인 누리교실의 총 강좌수는 1016개, 학생 1만 4146명이 참여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480강좌에 3538명이 신청했다. 각 강좌별로 5차시에서 최대 20차시로 구성됐다. 1차시는 40분으로 진행됐다.

동영상 수업 콘텐츠는 536강좌에 1만 608명이 참가했는데 올해는 기존의 콘텐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하에 추가 개설 없이 상시 수강 형태로 참여의 문을 활짝 넓혔다.

김승오 초등교육과장은 “누리교실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경남형 교육지원 플랫폼 ‘아이톡톡’이 가지고 있는 확장성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톡톡’이 없었다면 누리교실 구현을 위해 다른 플랫폼이나 서버를 대여해야 하는 문제에 부딪혔을 것”이이라고 말했다.

 
김진희 외동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누리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 이어 중학교 과정도 개설

‘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은 기존의 원격수업과는 다른 느낌이다. 같은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수업이라 하더라도 집중도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게 경남교육청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원격수업은 학습결손으로 이어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누리교실에 대한 반응은 놀랍게도 정반대다. 경남교육청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온라인 누리교실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참여 인원에서 차이가 있다. 원격수업은 학급의 학생 전원이 정규 교과수업에 참여하지만 누리교실은 비교과 수업까지 진행되며 한 강좌당 참여 인원도 최대 15명 이내로 제한을 뒀다. 소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강좌로 구성돼 있다보니 교사와 학생간의 개별 맞춤형 수업이 온라인상에서 가능해졌다.

실제 참여한 학생들은 “컴퓨터로 공부하니 재밌고 신기했다”, “모르는 글자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학교 밖 다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공부가 더 재밌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누리교실에 참여한 송예솔 거제 내곡초 학생은 “독서와 국어를 배웠는데, 수업시간에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문제를 내고 질문도 하는 맞추기 게임을 하면서 수업 자체가 재미있었다”고 호평했다.

온라인 누리교실은 지난 해 11월부터 처음 시작해 올해는 4월부터 2년차 강좌가 문을 열었다. 다양한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학이나 영어, 그림책 읽기와 같은 교과 관련 보충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

수학을 예를 들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기초 수학부터 영재 수학까지 다양한 강좌가 개설돼 있다. 보드 게임을 통해 수학을 배우는 강좌를 비롯해 교과서를 집중적으로 풀어주는 강좌도 인기다. 영어 강좌도 인기가 많다. 영어동화 읽기부터 영어 원서를 교사와 함께 독해를 하는 강좌는 조기 마감됐다. 올해는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과정까지 개설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하우영 진주 촉석초 교사가 온라인 누리교실에 발명 수업을 개설하고 실험도구를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만족도 조사 해보니 ‘큰 도움’ 호평

학교 밖 온라인 누리교실은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월 4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교원 246명, 학생 184명, 학부모 432명 등 862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누리교실 운영에 대한 만족도 : 만족한다 이상 81.1%
■지역 격차 해소에 대한 인식도 : 도움이 된다 70.3%
■학습결손 보충에 대한 인식도 : 도움이 된다 75.3%
-교과외 다양한 분야 경험에 도움 : 47.1%
-교과 보충학습에 도움 42.4%
■온라인 누리교실의 장점
-1순위 :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롭게 학습 가능 59.8%
-2순위 : 교과외 다양한 학습 경험 가능 37.9%
-3순위 : 교과를 보충하는 데 도움 33.5%
■온라인 누리교실 확대 운영에 대한 인식도
-중등 확대 79.6%, 다문화 76.2%, 수준별(기초/심화) 운영 85.7%
■2022학년도 재참여 희망 여부 : 참여 희망함 92.9%

 
김현희 초등교육과 장학사


김현희 초등교육과 장학사 “수준 높은 강좌가 인기 비결”

김현희 장학사는 “참여한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이 수준 높은 강좌로 이어지면서 온라인 누리교실이 성공적으로 출발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면서 “실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에 맞는 교사들의 강좌를 찾아 반복적으로 듣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행 2년차인 올해는 강좌의 다양성과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더욱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더 많은 소재를 다룬 강좌가 열리고, 참여 대상의 폭을 넓혀 주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 차원에서 올해는 중학교 과정까지 온라인 강좌가 개설돼 누리교실에 참여하는 학생수가 지난해 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장학사는 “예상을 뛰어넘는 학부모와 학생, 교원들의 호평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올해 경남교육청의 학생 1인당 스마트단말기의 보급이 완료되면 온라인 누리교실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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