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5·18 국민통합 나선다
윤 대통령 5·18 국민통합 나선다
  • 이홍구
  • 승인 2022.05.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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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KTX 타고 광주 총출동
대통령실 “새 정치의 큰 획”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통합 행보 차원에서 5·18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국민 통합을 향한 새로운 정치의 큰 획이 내일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기념식에는 이례적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100여 명, 윤석열 정부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대부분이 일제히 참석할 예정이다. 사실상 여권이 총출동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이 가급적 정부·여당이 대거 동참하면 좋겠다고 독려했고, 정무수석실이 이 같은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고 한다.

전용헬기 대신에 대통령 전용칸이 있는 KTX 특별 열차도 마련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향한다. 당 관계자는 “출장, 코로나 등 물리적으로 참석이 불가능한 의원들 몇몇을 제외하곤 사실상 전원이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향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차 안에서 의원들과 둘러 앉아 도시락 식사를 함께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을 통해 헌법 전문에 3·1 운동과 4·19 정신뿐 아니라 5·18 정신 계승도 추가하는 방안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령에는 이미 5·18 정신 계승이 포함돼 있으며, 윤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라며 헌법 수록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기념식 말미에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다.

국민의힘은 전날 5·18 단체 초청 간담회에서 거론된 유가족 피해 보상 등 요구사항도 새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호남 지역에서 우리 당이 변화하려는 노력을 종합적으로 애정을 갖고 봐줬으면 좋겠다”라며 “당 의원들이 대거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5·18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여권이 5·18 기념행사 등 호남과 관련해 ‘파격’ 행보에 나서는 것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과 함께 전국의 중도·부동층을 견인하기 위한 국민 통합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한편 윤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오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고위 관계자는 봉하마을 방문 계획 관련 기자 질문에 “5·18 행사를 마치면 바로 한미정상회담이 있어서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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