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명소’ 변신 볼거리 제공
김해시는 도심에서 나오는 빗물을 하천으로 배출하는 시설인 ‘우수토구’의 악취를 차단하기 위해 ‘워터커튼’을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이 워터커튼은 화려한 조명과 분수 기능을 설치해 지나는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해시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앞 해반천 우수토구 유출부 1곳에 최근 물을 분사하는 워터커튼 설치를 완료하고 가동 중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천수를 이용하는 이 워터커튼은 가로 16m 높이 2.5m 크기로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분수와 함께 분당 5톤의 물이 분사된다. 가동 시간은 오전 6시~9시, 11시~2시, 오후6시~11시까지 하루 3차례다. 워터커튼이 설치된 해반천은 시민들의 산책과 휴식공간은 물론 각종 행사장소로 이용되는 곳이지만 평소 우수토구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인근으로 퍼져 민원이 적지 않은 곳이다. 또 우수토구의 크기도 커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김해시는 이러한 하천 악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하천 내 우수토구 75곳에 대한 악취 강도, 토구 상태 등을 모두 점검하고, 토구형태와 현장 여건이 다른 3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워터커튼를 비롯해 우천 시 수위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되는 부력식 스마트 게이트, 기존 수문을 보강한 악취 차단 시범사업을 완료했다. 시는 워터커튼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설치를 확대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총 20억원을 들여 우수토구 악취 차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보승 하수과장은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심 친수공간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