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vs 반 전교조’ 구도, 경남교육감 선거 쟁점 부상
‘전교조 vs 반 전교조’ 구도, 경남교육감 선거 쟁점 부상
  • 임명진
  • 승인 2022.05.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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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경남교육감 선거가 치열해지면서 최근 선거구도가 정책 대결 보다는 진보와 보수, 진영 논리로 흘러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전국 시·도교육감 후보들이 ‘반 전교조’ 기치를 내걸며 서로 연대를 한 가운데, 선거운동이 진행될수록 전교조를 둘러싼 진영 간 대결구도가 증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경남지부는 22일 “전교조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교육감 선거는 정책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전교조는 소위 ‘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정책선거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하며 전교조를 이용해 교육감 선거마저 편 가르기와 진영논리로 치르려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교조는 무상급식, 평등교육, 학생인권, 학교민주주의 등의 교육의제를 제시하며 교육개혁을 선도해 왔다”면서 “‘반 전교조’를 주장하기 이전에 전교조가 생각하는 교육과 차이점이 있다면 그 부분부터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근거 없이 전교조를 비방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모든 전국 시·도교육감 후보들은 이제라도 교육수장 도전자의 품격에 걸맞게 정책선거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를 비롯한 서울과 경기 등 전국 10개 시도교육감 후보들은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 아웃’ 등을 슬로건으로 채택한 바 있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이들 후보들의 연합은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후보들에게 내준 자리를 다시 되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전교조는 지난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조합원의 심리적 피해가 심각하다”며 ‘전교조 아웃’이라는 혐오 표현을 선거운동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구제를 요청했다.

이미 경남교육감 선거에서도 전교조를 둘러싼 후보 간의 갈등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지난 20일 MBC경남 초청토론회에서는 박종훈 후보가 교육감 재임 당시 추진한 ‘학생인권조례’를 놓고 격돌했다.

김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재임 당시 학생인권조례, 노동인권교육 등 전형적인 좌파 전교조 정책을 펼쳐 왔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고, 박 후보 측도 “김 후보도 학생인권조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 후보도 전교조 가입 이력이 있지 않느냐”며 역공을 펼쳤다. 김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전교조 출신인 박 후보가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며 24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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