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권력 누구 손에 쥐어주나...제8대 지선 1일 본투표
지방권력 누구 손에 쥐어주나...제8대 지선 1일 본투표
  • 김순철
  • 승인 2022.05.3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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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단체장 압승 기대 속 민주 ‘현직 지역 지키기’ 고심
유권자 선택의 날이 밝았다.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남 948곳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확진자·격리자 투표는 오후 6시 30분 이후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모두 투표소에서 퇴장한 뒤 시작돼 7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경남지역 유권자 280만 4287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경남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 각각 1명씩을 비롯해 시장·군수 18명, 도의원 64명(지역 58명, 비례6명), 기초의원 270명(지역 234명, 비례36명) 등 총 354명의 ‘지방권력’을 뽑는다. 또 박완수 전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까지 모두 355명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불과 22일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집권 초반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풍향계로 평가된다. 경남은 국민의힘이 ‘보수의 아성’을 되찾을지, 4년 전 교두보를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4년 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고,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참패였다. 문 전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치른 탓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불모지’인 경남에서 사실상 지방권력 교체를 이뤘다. 보수의 아성으로 불렸던 경남에서 도지사 선거 승리에 이어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약진했다.

민주당은 경남 18개 시·군에 모두 후보를 냈고 창원시·고성군·김해시·통영시·거제시·양산시·남해군 등 중·동부권 대도시와 연안 시·군 7곳에서 승리했다. 2석에 불과했던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34명을 배출하며 제1당으로 도약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더 이상 경남이 보수의 텃밭이 아님을 보여줬다.

하지만 4년 후의 사정은 많이 달라졌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 각종 정책 실패와 인사검증 난맥상, 조국사태에 이은 민주당 내 내로남불 만연, 잇따른 성추문, 여기에다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등 입법폭주로 국민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외면한 민심은 대통령 선거에서 증명됐다. 정치 초년생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남에서 58.2%의 득표율을 보여 경남이 다시 보수 우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변화는 이번 지방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경남지사는 물론 무소속인 의령을 제외한 17개 기초자치단체장 석권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직 단체장이 있는 7개 지역 중 거제, 남해, 통영 등 일부지역에서는 우세를, 나머지 지역은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보수 텃밭’ 탈환이냐, 민주당의 ‘수성’이냐를 놓고 치열한 대격돌을 벌였다.

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국안정론’이나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하며 표밭을 누볐고, 민주당은 ‘정권견제론’과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정의당은 다당제로의 정치교체를 주장하며 자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당락은 비 경합 지역의 경우 오후 10시 전후, 경합지역은 밤 12시 전후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경남도지사, 경남교육감, 비례대표 경남도의원 당선인에 대한 당선증 교부식은 2일 오후 4시 경남도선관위에서 열린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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