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양산 평산마을 집회 해법 찾아야
[기자의 시각]양산 평산마을 집회 해법 찾아야
  • 손인준
  • 승인 2022.05.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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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준기자


“시끄러워서 못 살겠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들 반대단체는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다음 날인 지난 11일부터 텐트까지 치고 머물면서 밤낮으로 확성기·스피커를 틀고, 낮 동안 1인 시위와 소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집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견디다 못한 평산마을 주민들은 최근 저녁 무렵 이들을 찾아가 집회를 멈춰달라고 처음으로 집단 항의를 했다. 이날 항의에는 자발적으로 주민 30∼40명이 모였다. 제발 좀 중단해 달라고 간곡히 이야기해도, 대화 자체가 안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경찰에 이어 양산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먼저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평산마을 회관과 버스 정류장이 있는 만남의 광장 부근 등 2곳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평산마을 앞 도로는 너비가 4~6m에 불과해 시선 유도봉이 설치되면 폭이 줄어 차량 무단 주·정차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시는 최근 평산마을회관에서 문 전 대통령 사저 진입도로 입구, 신정희요(신정희 도예)를 잇는 평산마을 도로 320m 구간 한쪽에 시선유도봉을 긴급 설치했다. 특히 경찰은 확성기를 통한 소음과 야간 집회에 따른 사생활 침해 등 민원이 집중되자 야간 확성기 집회를 금지하는 등 야간집회를 사실상 제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실장 오종식)은 보도자료를 통해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짓밟는 반이성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70세가 넘는 고령의 어르신들이다. 집회로 잠을 잘 자지 못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마을 일부 어르신들이 병원을 찾았다. 스트레스 진단이 나왔다. 언제까지나 시위를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루빨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정당한 집회라도 지역주민들에게 고통을 줘서는 안된다. 이제부터라도 법을 떠나 지역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일이 없도록 다 함께 지혜를 모아 해법을 찾아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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