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민심 4년만에 ‘보수’로 회귀
경남 민심 4년만에 ‘보수’로 회귀
  • 정희성
  • 승인 2022.06.02 0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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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박완수, 여유 있게 당선…국힘 시·군 중 13곳 당선·우세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경남에서 완승을 거두며 다시 보수깃발을 휘날렸다.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2일 새벽 1시 현재 경남의 개표율은 50.16%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도지사 도전 3수만에 도청에 입성했다. 박완수 후보는 이 시각 현재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40%p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4년 전 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에게 빼앗겼던 경남도정을 다시 되찾았다.

국민의힘은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18개 시·군 가운데 남해군과 함양군, 의령군, 하동군을 제외한 13개 곳에서 승리 또는 앞서고 있다.

민주당은 남해군에서 당선됐다. 거제시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현재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에 1.62%p 앞서고 있다. 지자체장 선거에 민주당은 4년 전에 창원시, 김해시, 양산시,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남해군 등 7개 곳에서 승리하며 경남의 정치지형을 바꿨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남해군 1곳에서 승리하고 거제시에서 앞서가고 있어 사실상 완패를 당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시에서도 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인구 104명의 창원특례시에는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가 현직 시장인 민주당 허성무를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홍남표 후보는 창원 성산구를 비롯해 5개구에서 모두 앞섰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에서도 국민의힘이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섰던 허성곤 후보를 11%p 차이로 앞서고 있다. 김해시는 제5회 지방선거부터 민주당이 시장선거를 쭉 이겨왔던 곳이다. 특히 고 노무현 대통령이 귀향한 2008년 이후부터는 ‘진보의 성지’로 불렸던 곳이라 패배한다면 민주당은 마지막 자존심까지 무너지게 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시도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가 민주당 김일권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되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국민의힘 조규일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 진주시장 선거에서는 조규일 후보가 한경호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고 밀양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박일호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사천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동식 후보가 민주당 황인성 후보와 무소속 차상돈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으며 통영시에는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가 민주당 강석주 후보와 경합중이다. 남해군에서는 민주당 장충남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함양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진병영 후보가 현직인 국민의힘 서춘수 후보를 이겼다. 4년 전과 처지가 바뀐 두 후보는 결과도 뒤바꼈다. 지난 선거에서는 진병영 후보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나왔고 서춘수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나와 서 후보가 승리했다. 진병영 후보는 4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무소속 후보 3명이 출마한 의령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오태완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오태완 후보는 애초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지만 법원의 ‘후보자 추천 효력 정지 결정’으로 국민의힘이 의령군수 선거 무공천 입장을 밝힘에 따라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하동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하승철 후보가 국민의힘 이정훈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유력하다.

군지역에서 남해군과 더불어 민주당 군수가 있었던 고성군도 국민의힘 이상근 후보가 민주당 백두현 후보의 재선을 저지하며 당선됐다.
 
이 밖에 산청군(이승화 후보)과 함안군(조근제 후보), 창녕군(김부영 후보), 합천군(김윤철 후보)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거창군은 구인모 후보가 유력하다. 

정희성기자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1일 오후 당선이 확정 된 후 꽃다발을 목에 걸고 부인 차경애씨와 지지자들과 함께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황용인기자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1일 오후 당선이 확정 된 후 꽃다발을 목에 걸고 부인 차경애씨와 지지자들과 함께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황용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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