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겨 추출 실리카, 안전한 생체 적용법 찾았다
왕겨 추출 실리카, 안전한 생체 적용법 찾았다
  • 강진성
  • 승인 2022.06.20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라믹기술원·UNIST 연구팀
저독성 안전 합성 조건 규명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진형·천진녕 박사와 UNIST(유니스트, 울산과학기술원) 로버트 미첼(Robert J. Mitchell) 교수 공동연구팀은 왕겨에서 추출되는 실리카(SiO₂)를 이용해 생체에 적용 가능한 합성 조건을 규명했다.

인체에 미치는 독성을 안전한 수준으로 낮춰 생체적용 소재로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실리카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인 실리콘과 산소가 결합해 형성된 물질이다. 모래와 콘크리트와 같은 건축재료, 유리의 주요성분, 실리콘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왕겨는 쌀 부산물로 발생하는 농업폐기물로 매년 100만t씩 발생하고 있다. 왕겨의 10~20%는 실리카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왕겨 실리카는 식물의 대사작용을 통해 합성되는 천연물질로 생체친화적이고 안전한 소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동안 정확한 독성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용에 걸림돌이 됐다.

공동연구팀은 다양한 동물 세포를 이용하여 세포독성 영향을 실험한 결과, 왕겨로부터 실리카를 추출·합성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도출했다.

왕겨로부터 실리카를 추출·합성하는 가장 대표적인 3가지 방법(연소, 산 처리 후 연소, 알칼리 침출/재침전 후 연소)으로 실리카 시료를 준비한 뒤 사람 조직에서 채취한 5가지 세포군과 쥐로부터 채취한 세포군으로 독성 영향 평가를 실험했다.

그 결과, 모든 세포에서 2000mg/L 고농도의 실리카에서도 세포 50% 이상이 살아있는 알칼리 침출·재침전 후 연소를 하는 방법이 인체에 독성 영향이 가장 적은 방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실험을 통해 왕겨 실리카를 합성할 때 최대한 유기물을 제거하여 연소시 탄소의 잔량이 최소화하는 것이 인체에 안전한 실리카를 합성하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발견했다.

이진형 한국세라믹기술원 박사는 “왕겨와 같은 재생원료 활용을 확대하는 것은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왕겨 유래 실리카의 활용이 생체 분야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화학회에서 발간하는 에이씨에스 서스테이너블 케미스트리 & 엔지니어링 (ACS Sustainable Chemistry & Engineering)’ 온라인 최신판에 게재됐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