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악취 풍기는 30여개…환경단체 지리산 수달친구들 “수질오염 원인 유입”
우리 토속 어종인 모래무지, 쏘가리 등이 서식하는 청정 하천 함양 엄천강에서 오염된 물에 사는 외래종 ‘큰빗이끼벌레’가 처음 발견됐다.
지역 환경단체인 ‘지리산 수달친구들’ 최상두 대표는 함양군 휴천면 운서리 엄천강 본류 옆 웅덩이에서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최 대표는 폭 10여m의 웅덩이에서 최고 지름 30㎝까지 30여 개의 크고 작은 군집을 이룬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외래종 벌레인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은 없지만 심한 악취를 내며 주로 유속이 정체된 호수의 돌, 수초 등에 붙어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초반 유입됐으며 약 120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속이 느린 강에서도 발견되는데 2014년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 공사가 진행된 유역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엄천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질 오염이 원인이라고 최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엄천강 상류에서 축산분뇨가 유입되고 있는 데다 공사 등으로 인해 물흐름이 자연 그대로 흐르는 것이 아닌 인위적으로 막히거나 우회하는 현상 탓에 수질이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특히 하류 쪽은 엄천강 물을 취수원으로 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청정 하천과 다름없는 엄천강의 수질 오염이 만만치 않아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병명기자
지역 환경단체인 ‘지리산 수달친구들’ 최상두 대표는 함양군 휴천면 운서리 엄천강 본류 옆 웅덩이에서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최 대표는 폭 10여m의 웅덩이에서 최고 지름 30㎝까지 30여 개의 크고 작은 군집을 이룬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외래종 벌레인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은 없지만 심한 악취를 내며 주로 유속이 정체된 호수의 돌, 수초 등에 붙어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초반 유입됐으며 약 120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속이 느린 강에서도 발견되는데 2014년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 공사가 진행된 유역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엄천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질 오염이 원인이라고 최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엄천강 상류에서 축산분뇨가 유입되고 있는 데다 공사 등으로 인해 물흐름이 자연 그대로 흐르는 것이 아닌 인위적으로 막히거나 우회하는 현상 탓에 수질이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특히 하류 쪽은 엄천강 물을 취수원으로 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청정 하천과 다름없는 엄천강의 수질 오염이 만만치 않아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병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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