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원전거점 창원 정부가 적극 지원”
윤 대통령 “원전거점 창원 정부가 적극 지원”
  • 이홍구
  • 승인 2022.06.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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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방문, 협력업체와 간담회
“원전업계 탈원전 폭탄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
문정부 정책에 아쉬움…“탈원전 폐기 방향잡아”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원전 생태계 거점인 창원의 산업 현장, 공장이 활기를 찾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원전 협력업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원전업체는 현재 고사 직전으로 금융지원 대폭 확대 등 신속하고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 산업이 지금 수년간 어려움 직면해 아주 안타깝고 지금에 와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5년간 바보 같은 짓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원전 수출시장에서)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탈원전은 폐기하고 원전산업을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이를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계 주요국들이 미래 원전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저와 우리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도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당선인 시절 원전 중소업체인 진영 TBX를 방문한 자리에서 원전산업을 직접 챙길 것이며, 다시 방문하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다.

간담회에는 20개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시급한 지원을 호소하는 원전산업 관계자들에게 “지금 원전산업은 고사직전 상태와 같다. 물과 영양분을 조금 줘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철철 넘칠 정도로 지원을 해줘야 살까 말까 한 상황이다. (원전)생태계 망가지고 기술자들 떠나고 나면 수주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외국 정상들 만나게 되면 원전 얘기를 많이 하겠다. 세계 원전시장 규모가 1000조에 달하는데, 지금 어려운 원전 업계에 응급조치를 취해 살려놓으면, 전후방 연관효과가 나면서 우리 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금 여기 원전 업계는 전시다. ‘탈원전’이란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다. 비상한 각오로 무엇보다 일감, 선발주를 과감하게 해달라. 그러지 않으면 원전 업계 못 살린다. 전시엔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인 사고는 버려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윤 대통령은 현장에 함께 참석한 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신한울 3·4호기 발주계약은 절차와 기준은 준수하되 효율적으로 신속히 추진할 것 △오늘 발표한 조기 일감에 더해 선발주가 가능하도록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동행한 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일감 창출, 금융지원, 시장 확대 등 대대적인 정부차원의 원전기업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원전설비 등을 둘러봤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현장 방문은 원전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및 원전 수출을 통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실현하는 과정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원전 경쟁력 강화 TF를 운영하여 산업부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 및 기관들과 원전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들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생산현장(원자력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생산현장(원자력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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