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CEO경제포럼 지상강좌]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경남일보 CEO경제포럼 지상강좌]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 박성민
  • 승인 2022.06.26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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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인간지성
“지식으로 지시하지 말고 지혜로 지휘하라.”

지난 23일 오후 7시 진주시 호텔동방에서 경남일보 CEO경제포럼 제5강이 열렸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지식생태학자’라는 개념을 전하며 지식과 지혜에 대한 다양한 색다른 관점을 이야기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4차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 등의 주제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서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는 “4차산업 혁명시대가 도래하고 인공지능이 널리 보편화되면서 사람들의 머리가 불필요한 시대, 지식을 쓰지 잘 쓰기 않게 되었다”며 “이제 인공지능이 지식과 자료 등 모든 것을 인간 능력을 따라 잡았다. 그러나 남아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지혜’이다. 지혜는 실천적으로 경험을 통해 얻어 진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만 해 본 사람은 당해본 사람을 못 당한다. 경험이 업그레이드되지 않으면 꼰대가 된다. 수주대토의 어리석음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며 “아무리 첨단기술이 발전해도 몸이 가지고 있는 ‘지혜’를 인공지능이 함부로 터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특히 지혜는 삶을 통해서 배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생의 최대의 결단은 고시공부를 포기하고 책을 불태운 사건이인데 결국 삶을 바꾸지 않고 생각을 바꿀 수 없다. 내 생각은 내가 살아온 삶의 결론이다”며 “수동적으로 어제와 다른 사고(事故)를 당해야 능동적으로 어제와 다른 사고(思考)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생 별로 안한 평면의 인생 종이비행기보다 고생을 많이 한 입체적인 구겨진 인생 종이비행기가 더 멀리 날아간다”고 전했다.

이어 유 교수는 인간이 가지는 특성 중 ‘호기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인간은 대충 보며 대충 생각한다. 습관적이라는 말은 습관이 ‘적’ 이라는 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유아기 시기인가는 5세까지 평균 65가지 질문을 한다. 하지만 사람이 나이가 들며 호기심이 없어지고 재미가 없어진다.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해야 한다. 어제와 다른 물음표를 던져야 바뀐다. 호기심은 인간이 가진 최고의 능력이다”고 덧붙였다.

호기심에 더해 유 교수는 인간의 ‘공감능력’에 주목했다.

그는 “가슴으로 생각하고 타인을 생각하는 것이 공감능력이다. 타인의 아픔을 가슴으로 포착해야 한다”며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지 않는다. 메리올리버가 말했듯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은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이다. 대상에 사랑하면 질문이 많아지고 생각의 혁명이 일어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유 교수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스스로 문제를 출제하고 답을 쓰는 기말고사를 실시하면서 호기심, 공감능력, 질문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어 유 교수는 공감능력을 기르는 한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차가운 머리는 이성과 계산을 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감성과 공감, 진짜 생각은 가슴이 하는 것”이라며 “시집을 읽는 것이 공감능력을 기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공감능력에 이어 낮선 상황과 마주쳐야 낯선 생각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막걸리, 혹은 파전하면 비오는 날이라는 공식은 굳어진 사고다. 막걸리의 아장스망(들뢰즈의 ‘배치’라는 개념 또는 리셋)을 바꿔야 상상력이 생겨난다. 낯선 깨우침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유 교수는 “내 생각을 바꿔야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어제와 다른 삶을 즐겁고 재미있게 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23일 오후 7시 진주시 호텔동방에서 경남일보 CEO경제포럼 제5강 유영만 한양대교수의 4차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사진은 참석한 원우들이 경청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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