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구성 앞둔 진주시의회 기류를 보며
[사설] 원구성 앞둔 진주시의회 기류를 보며
  • 경남일보
  • 승인 2022.06.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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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개원하는 제9대 진주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을 둘러싼 파열음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의장 1명과 부의장 1명, 5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야간 갈등 기류가 의원들 사이에 흐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6·1 지방선거를 통해 9대 진주시의회 전체 22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15석, 민주당이 7석을 각각 얻었다. 이런 가운데 의석 3분의 2를 확보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부의장과 5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29일 가진 ‘제9대 진주시의회 오리엔테이션’에서 이런 기류가 거론되자 전체 의석의 3분의 1을 차지한 민주당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직 논의 중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의원들 사이에는 ‘국회의원 갑선거구 쪽에서 의장을 맡기로 했다’느니, ‘을구에서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상임위원장 4자리도 모두 갖는 걸로 하고 그 배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과반을 훨씬 넘는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그렇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시의회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라고 해서 정-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게 되면 의정은 내내 삐걱거릴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매사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한 채 절름발이 의정으로 굴러갈 것이고 티격태격 여야 볼썽사나운 싸움은 계속될 것이 뻔하다. 그렇게 되면, 한 야당 의원의 예측처럼 시의회는 싸잡아 비난을 받게 될 것이고 시민들로부터 불신과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최근 ‘검수완박’의 입법 과정에서 국회 다수당 횡포를 지겹도록 보아왔다. 지금 진주시의회의 다수당 자리 독식 기류가 한 시의원의 말대로 그런 것에 대한 반작용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방에서마저 국회의 부정적 모습을 본받을 수는 없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상임위원장 한 자리가 9대 시의회의 협치 여부를 가르게 될 것이라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여줘야 할 자세는 너무도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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