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넷 사기 범죄, 세상에는 공짜 없습니다
[기고]인터넷 사기 범죄, 세상에는 공짜 없습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22.07.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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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규 (진주경찰서 개양파출소 경위)
강민규

 

“싸다고 해서 돈을 입금했는데 물건이 오지 않아요”, “친구에게 계좌로 돈을 송금했는데 다른 사람인 것 같아요”

오늘도 우리 파출소에 방문해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힘들게 번 돈을 어이없이 사기당한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생활이 일상이 되고 전자 상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각종 앱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 물품 거래도 손쉽게 이뤄지고 있다. 편리함은 늘었지만 그 이면에서는 금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과 물품 사기 등 인터넷 사기 범죄가 증가했다.

코로나19와 디지털 전환의 흐름으로 금융 사기 범죄가 고도화되고 스미싱이 지능적인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과 선결제 금전 거래 유도 등 허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5년간 중고 거래를 포함한 사기 범죄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8만 4107건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사칭 스미싱 사기는 2021년 8월까지 1807건으로 2020년 대비 2.6배 증가했다.

스미싱이나 물품 사기 등은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익숙한 사기 수법을 띈다. 그런데도 근절되지 않고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피해를 봐도 신고를 꺼리는 태도, 비대면 선결제 특성상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 등이 꼽힌다.

인터넷 사기를 당할 처지에 놓이더라도, 평소 예방 수칙을 숙지해 둔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보안 설정 강화나 안전 앱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우선 관공서는 개인 정보나 돈과 관련된 통장번호 등을 절대로 요구하지 않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알 수 없는 앱이나 주소 링크를 접했을 경우에는 열어보지 않는 무관심을 견지해야 한다.

가급적 대면 거래를 활성화하고, 의심스러우면 무조건 가까운 경찰서(지·파출소)나 은행에 직접 문의하는 등 적극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생에 공짜는 없고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주지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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