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수온 경보’는 시간문제…대비 서둘러야
[사설]‘고수온 경보’는 시간문제…대비 서둘러야
  • 경남일보
  • 승인 2022.07.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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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보다 폭염이 빨리 찾아오면서 경남을 비롯한 전국 연안에 고수온 비상이 걸렸다. 해양수산부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연안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 4일 오후 2시부로 우리나라 전 연안 해역에 ‘고수온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고수온 피해가 극심했던 2018년과 2021년보다 1~2주 나 빨라 올여름 고수온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수온 관심’ 단계는 ‘고수온 주의보’ 발령 약 7일 전에 발령한다. ‘고수온 주의보’ 단계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했을 때, ‘고수온 경보’ 단계는 28도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각각 발령된다. 따라서 고수온 경보는 시간문제라는 의미다. 제4호 태풍(에어리)이 일본 쪽으로 치우치면서, 서해와 남해 연안, 내만을 중심으로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1~2주 내로 고수온 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문제는 고수온 현상이 빠르게 온 만큼 한 달 이상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 피해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해수부가 고수온 관심단계를 발령하면서 산소공급기, 저층수 공급 장치, 차광막 등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다. 경남도를 비롯한 해당 지자체는 수온 상승의 추이를 지켜보며 양식장의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산소 공급 장치와 순환펌프를 가동시켜 어류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도록 적극 지도해 나가야 한다. 양식 어류의 조기 출하 독려로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를 막는 일도 적극 검토해 볼 일이다. 양식장의 대량 폐사의 피해를 막는 길이 현재로선 이 방법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여름철만 되면 경남 남해안에서는 적조와 고수온이 연례행사처럼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고수온 피해액은 많을 경우 연간 100억원 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적조가 발생하면 황토 살포 외에는 별다른 대응책이 없어 도내 수산당국과 어민들은 적조가 발생할 때마다 홍역을 치르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예년과 달리 발 빠른 사전대비로 초기부터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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