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변 빛 바랜 황소대형벽화 ‘눈살’
진주 남강변 빛 바랜 황소대형벽화 ‘눈살’
  • 최창민
  • 승인 2022.07.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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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 20년 넘어 원래 색 퇴색… 재도색 필요성 제기
진주시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벽화가 조성한지 20년이 넘어 빛이 바래고 낡아 새롭게 정비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진주시 칠암동 포시즌 웨딩 홀 앞 남강 둔치 벽면에는 대형벽화가 조성돼 있다.

가로 25m, 세로 6m에 달하는 초대형 벽화로 시골의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황소와 소나무를 소재로 단순화해 그려 넣은 그림이다. 이른바 진주 남강변 황소 대형벽화.

개천예술제나 남강유등축제 등 10월 축제 때에는 그림이 워낙 대형인데다 향수를 자극하는 서정적인 장면으로 비춰지면서 외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한때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진주 소싸움과 함께 진주를 상징하는 벽화로 알려져 인터넷 포털이나 SNS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기도 했다. 평소에도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조성한지 너무 오래돼 빛이 바래고 낡아 미관을 해치기 때문.

그림 중간중간에 페인트가 탈락한 부분이 있는가하면 곰팡이와 부착식물인 지의류가 붙어 살아 거뭇거뭇하게 변했다. 그림 원본에 훼손이 간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빛이 바랜 것이 가장 눈에 거슬린다. 연접한 자전거 도로와 겹치는 벽화 하단부에는 군데군데 잡초도 나 있다.

이 벽화가 조성된 것은 22년 전인 2000년. 당시 진주시와 진주미술협회가 공동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은 흉물수준으로 방치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오래돼 빛이 바래 미관을 흐리는 만큼 새 단장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운동을 하기 위해 남강 변에 매일 나온다는 한 시민은 “처음 조성했을 때는 그림이 산뜻하고 아름다워 눈길이 많이 갔었는데 요즘에는 있는지조차 모르고 그냥 지나간다”면서 “코로나19도 끝나가는 데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고,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라도 새 단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치 미술가인 류 모씨도 “벽화의 경우 지속기간이 4∼5년 정도인데 남강 변 황소벽화는 조성 당시 코팅제 사용 등 도료처리를 상당히 잘한 것으로 보여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됐다. 하지만 20년이 넘어가면서 이제는 빛이 바랬다”고 했다.

한편 진주시에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를 재현해 그린 인사동 골동품거리 골목 벽화를 비롯, 호탄동 대경빌라트 벽면의 벽화, 망경동 벽화 등이 유명하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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