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곡중 “이번엔 우리가 왔어요”…함양서 환경수업·체육행사 
서울 도곡중 “이번엔 우리가 왔어요”…함양서 환경수업·체육행사 
  • 강진성
  • 승인 2022.07.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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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에서 만났던 학생들이 지난 8일 함양에서 다시 만나 우정을 나눴다.

함양 안의중학교와 서울 도곡중학교 이야기다. 두 학교는 지난 5월 ‘교육협력 및 공동교육과정 운영 협약’을 맺고 교류 행사를 갖고 있다.

안의중학교 학생들은 지난 5월 말 수학여행길에서 서울 도곡중학교를 방문해 4과목 수업을 들었다.

이번에는 도곡중학교 학생 60명이 안의중학교를 찾았다. 서울 강남 학생들의 시골방문이다.

지난 8일 안의중학교 강당에서 양 학교 학생들은 ‘인문학을 빙자한 방자한 환경수업’이라는 제목으로 환경수업을 받았다. 수업내용은 페트병과 종이컵을 분리수거하기 위해 애써기 보다 종이컵이나 페트병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더 친환경 생활이라는 방자한(?) 생각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이어 학생들은 안의중학교 급식소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5월 초 안의중학교의 행복한 텃밭에서 두 학교 학생들이 심은 상추와 고추가 곁들여진 식사시간의 주제는 ‘식사 남기지 않기’다. 실제 식사를 한 180여명은 식사를 전혀 남기지 않았다. 학생들은 다 비운 식판을 들고 휴대폰에 이날의 추억을 남겼다.

학생들은 식사 후 안의중학교 복도와 오솔길을 함께 걸으면서 서로의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도곡중학교 학생들은 안의중학교의 운동장 등 부러운 학교시설에 감탄했다. 또 학원 대신에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행복 교육 프로그램’을 부러워했다.

이날 오후에는 두 학교 학생들은 서로 섞여 팀을 구성해 줄다리기 등 체육행사를 가졌다.

강호삼 안의중학교 교사는 “서울 학생이나 안의 학생이나 순수하기는 매 마찬가지였다”며 “짧은 시간으로도 서로가 가졌던 약간의 이질감과 서먹함을 없애는데 충분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박영진 안의중학교 교장은 “향후 학생 개인의 요청에 따라 3년간이 힘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한 전학’과 ‘학교장 허가 체험활동’에서 홈스테이를 통한 개별 교류가 가능할 것이다”며 “도곡중학교 학부모의 함양 농산물 구매에 대한 요구도 고려해 볼 사항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지난 8일 함양 안의중학교 운동장에서 공동교육과정 협약을 맺은 안의중학교와 서울 도곡중학교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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